• 하태경이 친일이면, 친일파 자손 정동영-유시민 사퇴해야
     
    정동영과 유시민, 부친의 친일 사과는커녕 찬양과 예찬 일색
     
     변희재, pyein2@hanmail.net       
     

  •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논문표절 문대성, 친일막말 하태경 후보에 대해 왜 사과하지 않고, 새누리당은 왜 이 문제에 침묵하는가”라며 “김용민 후보의 사퇴를 이야기하려면 문대성, 하태경 후보 사퇴를 먼저 발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후보가 사적 커뮤니티 댓글에서 "내가 볼 때 살아 있는 노인들 99% 이상이 친일한 사람들"이라며 "을사조약 이후 일제가 거의 50년간 지속되었는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친일 안 하고 배겼겠는가"라고 적었던 것을 뒤늦게 문제삼고 있는 것.

    정동영 부친 농민수탈 기관 서기, 유시민 부친 만주괴뢰국 역사 훈도

    하태경 후보는 이에 대해 “선거 때만 되면 일제시대 때 살아간 사람들 누구나 닥치는 대로 친일로 모는 정략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러한 하태경 후보의 지적에 그대로 해당되는 인물이 바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부친 정진철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유시민의 부친 유태우다.

    정동영 후보의 부친 정진철은 일제의 침략전쟁 지원에 조선 농민들의 자금·인력을 동원하는 통제기구인 금융조합에서 서기로 5년간(1940~45년) 근무한 바 있다.

    반면 유시민의 부친 유태우는 일제가 세운 만주 괴뢰국에서 역사 훈도로 재직한 바 있다. 당시 역사 훈도는 일본 군국주의 역사를 가르쳤다.

    흥미로운 점은 정동영과 유시민 모두 부친의 친일경력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만 있으면 부친의 과거를 예찬해왔다는 점이다.

    정동영은 자신의 책 ‘개나리 아저씨’에서 "아버지! 정진철! 나는 아버지를 누구보다 존경했다. 아버지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은 '순창의 울타리가 무너졌다고 했다.."고 존경을 표했다.

    유시민 역시 KBS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부친의 친일행적은 감춘 채, “학교 역사선생님이셨는데, 호롱불, 그늘진 뒷모습, 책, 지금도 제가 나도 다시 좀 글을 읽고 책 쓰고 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게 아마, 그런 원초적인 기억에서 온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보죠. 지금 계시면 참 좋아하실 텐데..“라고 찬양했다.

    특히 유시민은 2004년 부친의 만주 괴뢰국 훈도 경력에 대해 “해방 이후부터 교사 생활을 했다”며 다른 해명을 하다, 보건복지부 장관 청문회 때에서야 비로서 “1943년 2월부터 1945년 7월까지 만주국 통화성 폐대무자촌 국민우급학교에 재직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실토했다.

    민주통합당과 오마이뉴스 등이 하태경을 친일파로 몰겠다면, 정동영과 유시민은 친일파 부친의 행적을 은폐하며, 친일파 부친을 예찬하는 인물이 된다. 하태경 후보에 사퇴를 요구한 민주통합당은 정동영 후보의 자격부터 박탈해야 한다.

    정동영과 유시민이야말로 부친의 친일행각 은폐하며 미화하고 정당화

    유시민은 부친의 친일경력이 밝혀지기 전, 친일청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문제는 친일파의 자식 여부가 아니라, 민족의 굴곡 깊은 현대사 속에서 그만큼 깊게 남은 가족사의 상흔을 치유하지 못한 채, 가까운 사람들의 과거 행적을 은폐하거나 정당화하거나 심지어 미화하려는 정치권과 언론계 일각의 불합리한 태도입니다. 소위 ‘국가정체성’은 현대사와 가족사와 개인사의 어두운 그늘까지, 때로는 고통스럽고 추악할지라도 진실을 직시하며 의연하게 소화해낼 때 저절로 바로 서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제시대의 역사적 진실을 바로 직시하자는 게 하태경의 시각인 반면, 오히려 정동영과 유시민이야말로 부친의 과거 행적을 은폐하고 정당화하고 미화하고 있지 않은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검토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