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빼돌리고 ‘안철수 테마주’로 부각시켜 주가조작한 혐의도
  • 지난 1월 31일 “검찰이 ‘나꼼수’에 서버를 빌려줬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한다”며 ‘트위터 여론플레이’를 하려 했던 IT업체 ‘클루넷’의 前대표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주원)는 운영하던 웹하드 업체를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부풀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IT업체 ‘클루넷’ 김 모 前대표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前대표는 코스닥 업체인 클루넷을 인수해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이미 지분을 매각한 웹하드 업체까지 포함시켜 주가를 산정하는 방법으로 회사 가치를 부풀리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한 김 前대표가 클루넷 등을 소위 ‘안철수 테마주’로 부각시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前대표가 횡령한 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1월 31일 클루넷 경영진이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을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금천구 가산동 클루넷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트위터에서 클루넷이 ‘나꼼수’의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나꼼수를 압수수색한다’는 음모론이 인터넷에 급속히 확산되다 검찰이 클루넷의 주가조작 및 우회상장 중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조용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