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남북청년행동(대표 최홍재)'은 19일 북한의 김정일 사망 발표에 대해 "민족의 경사이자 북한 체제 변화의 시작"이라며 "민족의 이름으로 경축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문 전문이다.

    김정일의 사망은 민족의 경사이자 북한체제 변화의 시작이다

    90년대 저 고난의 행군으로 죽어간 생명들을 어찌할 것인가.
    정치범수용소라는 죽음의 골짜기에 강제억류되어 죽음의 선택을 강요받는 이들. 목숨이라도 살아보겠다고 먹을 것을 찾아 두만강을 건너는 탈북동포를 향해 쏟아지는 무수한 총탄 그리고 그 총탄으로 희생되어 두만강 강물에 떠가는 슬픈 영혼. 임신한 산모를 중국놈의 씨앗이라며 발로 배를 차 강제로 낙태케하는 잔인한 폭력과 야만적인 독재체제.

    온갖 압제기관을 통해 북한주민을 가혹하게 탄압한 김정일이 12월 17일 오전 사망했다.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는 비장한 목소리로 김정일이 현지지도 중 열차에서 과로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남북청년행동은 김정일의 사망을 민족의 이름으로 경축한다.
    그의 죽음은 독재세력과 종북세력에겐 슬픔과 결정적 타격을, 자유와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남북 모든 동포에겐 희망이고 기쁨이다.

    김정일은 1974년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아버지 김일성을 우상화하고, 부자세습체제를 강화하였으며, 고문 낙태 공개처형 정치범수용소 등 공포와 폭력으로 독재체제 반대자를 억압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말살하는 통제체제를 강화해 왔다. 그로 인해 희생된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의 피눈물은 금강산 백두산 계곡과 북한 전역에 가득 차 있다.

    김정일의 악행은 북한내에서만 머무르지 않았다. 김정일은 군사대국, 선군정치를 앞세워 핵개발과 핵실험을 강행하는 반평화적 악행을 서슴치 않았고, 평화스런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여 천안함을 폭침하고 연평도를 포격하여 꽃다운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이런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을 자행한 범죄자 김정일 그가 살아 있었을 때 단죄하지 못한 것이 못내 비통하고 아쉽다.

    김정일의 사망은 북한체제 변화의 시작이다.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고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고 하나 그는 28살의 풋내기에 불과하다. 김정은 주변에 김정일체제를 지켜온 지배세력이 존재하나 독재체제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적제거와 숙청이 일상화된 독재체제에서 김정일의 사망은 지배세력 내부의 균열을 발생시킬 수 있고, 북한주민들의 자유 의지와 시장의 확대는 압제체제를 놔두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북한체제의 변화는 위기를 동반한다. 북한의 급변사태는 북한 내부를 벗어나 대한민국 심장 서울로 향할 수 있다. 김정은 체제의 위기는 대한민국과 주변 국가들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그에 따라 주변 국가의 반응도 훨씬 심해질 수 있다.

    김정일의 사망은 북한체제 변화의 기회일 것이나 동시에 위기를 동반함으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 북한의 개혁개방과 인권증진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 위기에 대한 대비책도 꼼꼼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정부는 한-미-일 자유국가의 공조체제를 통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응할 대비책을 마련하고, 중국과의 우호적 채널로 북한의 급변사태를 평화적으로 관리할 준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닥쳐올 위기와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여야 등 모든 정치세력의 단합을 호소하며,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국민통합의 호소 등 진심이 담긴 노력을 성의있게 기울여야 한다.

    김정일의 사망은 예견된 것이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체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다. 죽음의 골짜기에서 서성대는 북한주민들이 자유와 인권의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3대세습 반대와 북한인권운동을 더욱 힘차게 진행해야 한다.

    남북청년행동은 김정일 사망을 경축하며 북한주민의 밝은 미래를 예측한다. 개혁개방과 북한인권, 북한민주화는 시대적 과제이다. 동시에 위기를 극복할 대비책 마련과 국민통합이 시급함을 호소한다.

    2011년 12월 19일

    남북청년행동 대표 최홍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