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27일 "6.25 전쟁은 한반도를 무력으로 적화(赤化)하려던 북한의 침략전쟁"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개최한 6.25 60주년 기념세미나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유엔군의 참전으로 침략을 격퇴했지만 60만여명의 한국군과 15만여명의 해외 참전용사들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6.25 전쟁에 대해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며 마치 북한의 남침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 차관은 "1950년 냉전의 그림자가 전세계에 드리우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며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으며 대부분의 산업시설과 철로.교량 등 기간시설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어 "6.25 전쟁이 우리에게 가져온 고통과 분단의 아픔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한반도는 아직도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이며 북한의 도발위협에 노출된 상태로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6.25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은 유례없는 3대세습과 심각한 경제난, 깊어가는 외교적 고립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데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수의 응답자가 6.25 전쟁 발발 연도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20∼30대가 대다수였다고 한다"며 "젊은 세대들의 안보의식이 갈수록 해이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