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문서에서조차 맞춤법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경재(한나라당) 의원이 20일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공공기관 서식.문서의 국어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화부는 21개 서식에서 총 95건의 오류가 지적됐다.

    문화부가 지난달 1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한 보도자료에서는 한 페이지에 4건의 오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야깃거리'를 `이야기 꺼리'로, `베스트'를 `베트스'로, `그치지'를 `거치지'라고 각각 잘못 표기한 것.

    또한 문화부의 `한글' 영문 표기도 제각각이었다.

    문화부 청사 앞에 걸린 올해 한글날 기념 포스터에는 `한글'을 `Hangeul'로 표기한 반면, 문화부 영문 홈페이지의 `한글 배우기' 코너에서는 `Hangul'로 적어놓고 있었다.

    이경재 의원은 "중국이 동북공정에 이어 휴대전화 한글자판의 국제표준화를 발표하며 한글공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화부가 한글을 올바로 전승.홍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