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관영 매체들이 북한 정부가 처음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金正恩)이 북한의 세번째 지도자 신분임을 공개했다고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인 인민망은 조선중앙TV를 인용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이 8일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아들이라고 확인하면서 장래에 북한의 세 번째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인민망은 김정은이 지난달 27일 조선인민군 대장으로 승진, 임명됐으며 다음 날인 28일에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고 소개했다.

    인민망은 그러면서 "북한의 제3대 지도자 신비의 베일을 벗기다" "가장 평범하지 않은 '바링허우(80後. 80년대 출생자)'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양형섭 부위원장이 김정은 후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며 인민망과 동일한 기사를 타전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와 중국 내 여타 매체들도 대부분 신화통신의 기사를 인용해 김정은 후계 공식 확인 소식을 전했다.

    앞서 APTN은 지난 8일 양형섭 부위원장과의 평양 인터뷰에서 '청년대장' 김정은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어 북한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양 부위원장은 "우리 주민들은 대대로 위대한 지도자의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모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제 우리는 청년 대장 김정은 동지를 모실 영예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고 APTN은 전했다.

    북한은 9일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평양의 5.1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영상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이 공연은 북한 노동당 창설 65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저우융캉(周永康)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한 중국 사절단도 함께 관람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0시에 김정은이 고(故)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전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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