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임,사견전제로 긍정 반응보이자 김무성 확대차단박지원 "이재오, 역시 노련하다"
  • 이재오 특임장관은 9일 대북쌀지원과 관련, 사견임을 전제로 "인도적 차원에서 가급적 많이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특임장관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통일부 장관과 농식품부 장관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해 대북 쌀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있다'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 이 특임장관이 사견임을 전제했으나 그의 발언이 미칠 영향을 염두에 뒀는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장관 발언은) 공인된 입장에서 하는 것이고, 개인 생각은 안 통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 특임장관의 노련한 질의 응답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박 원내대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천안함 보고서 공개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한 여부를 물었고, 임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답하기 어렵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이 특임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화살을 돌렸고, 이 장관은 "야당이 국익을 생각해서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즉각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역시 노련하다"고 말해 회의장에 폭소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