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이 내부 폭발이 아닌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한 것이었으며, 암초는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북한 반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한 사고였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합참 고위관계자는 30일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고 해역에 대한 면밀 조사 결과 암초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내부 폭발 보다는 외부의 강한 충격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대해선 “뭐라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6.25전쟁 때 북한이 설치한 기뢰가 남아 있을 수 있고, 70년대에 우리 군이 북의 침입에 대비 해안가에 설치한 폭뢰가 이미 제거 됐으나 남아 있을 수 있고, 북한의 반잠수정이 어뢰 두 발을 장착할 수 있는데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따라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사고 원인을 검토하고 있으나 실제 사고 원인은 배를 인양해 봐야 보다 분명히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 직후 다른 초계함인 속초함에서 함포사격을 했는데 속초함에는 대공레이더가 없어 대공사격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사고가 난 이후 속초함이 사고 해협으로 올라오고 있었고 속초함에 대공 레이더는 없으나, 백령도 기지의 대공 레이더에서 포착한 정보를 사격통제레이더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천안함이 통상노선을 이탈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합참은 “노선을 이탈한 것이 아니라 초계함의 정상적 경비 구역을 항해하고 있었다”며 “사고 지점은 섬과 약 1.3 마일 떨어진 곳이었는데, 이곳은 섬과의 거리보다 수심이 중요하고 당시 수심은 24미터로 항해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구조작업에 대해선 “현재 선미 부분에 잠수 요원들이 내려가 진입로 확보작업을 하고 있는데, 진입로가 확보되면 오늘 오후 선내 진입을 해 생존자 확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군이 이 사고에 대해 전문가답게 모든 지혜를 짜내 최선을 다해 달라. 또한 국회에 수시로 상황을 보고해 국민들이 사고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나 의혹을 갖지 않도록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