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의 건강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최근 두 군데서 들었다. 하나는 <열린 북한방송>, 또 하나는 수 십년 동안 대북 정보를 다루다가 이제는 거기서 은퇴한, 그러면서도 여전한 탁월한 대북통(通)인 가까운 친지. 후자의 뉴스원(源)은 이렇게 끌탕했다. “김정일 이제 다 됐어요...5년요? 글쎄, 2년도 못 갈 것 같은데..." ” “김정일만 없어지면 더 버티기 힘든 게 북한...” “그런데 이쪽의 얼빠진 작자들이 그런 북을 또 살려주고 싶어 안달이 난 것 같아요, 하 참!"  "내깔겨 두면 그냥 가는데" 

    <열린북한방송>도 이렇게 전한다.
    "소식통은 뇌졸중 후유증이나 당뇨성 만성신부전증은 여름을 지나면서 호전되고 있지만 11월경 만성후두염이 도졌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하루 일을 하면 그 다음날은 쉬는 등, 업무를 격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문의에 따르면 만성 후두염은 후두에 급성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편도나 부비강에 있는 염증이 후두로 파급되어 발생한다. 주로 목소리를 너무 많이 쓰거나, 지나친 흡연과 음주, 위식도 역류, 스모그(smog)의 흡입 등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김정일의 경우는 지나친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대북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통령들과 정치인들의 ‘김정일 사모곡(思慕曲)’이었다. 일부는 김정일을 정말로 위하는 마음에서, 일부는 나르시스트(narcisit)적인 업적주의에서, 또 일부는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북한 전문가입네 행세하며 밥벌어 먹는 탓으로, 그리고 '통일' 관련 관료배(輩)들은 그들 나름의 필사적인 철밥통주의 때문에, 김정일이 죽을 고비를 만날 때마다 살려주곤, 또 살려 주곤 했다. 정치의 네거티브 효과를 가장 생생하게 절감하게 하는 것이 바로 대북정책을 그르치는 대통령들의 공명심, 정치인들의 '통일 매명(賣名)주의' 그리고 '통일' 관련 관료배(輩)들의 '생계형 햇볕장사'다.

    도대체 왜 느긋하게 가만히 있을 줄을 모르는가? 무얼 꼭 해야만 한다는 그 강박관념과 조바심. 김정일은 그런 적 없다. 그는 항상 가만히 앉아 있는데 번번히 이쪽 대통령들과 정치인들이 안달을 하며 만나달라, 방문하게 해달라, 이것도 하자, 저것도 하자 애걸복걸 하곤 했다. 그러면 김정일은 못 이기는체, 무슨 큰 시혜라도 베푸는체 평양 알현을 허락해 주곤 했다. 떼돈을 받아가며, NLL을 위협하며.

    일부 웃기는 자들은, 우리가 굳이 그럴 것까지는 없지 않으냐는 의견에 대해 그것을 ‘강경론’이라고 폄하하면서 빨리 빨리 더 갖다 주자고, 그리고 자기들의 그런 생각만이 마치 무슨 개명된 대북정책인양 행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건 ‘강경‘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오두방정을 떨지 말자는 것, 뭣 주고 뺨맞지 말자는 것일 뿐이다.

    폼 재고 싶어하는 대통령들, 입신양명 병(病)으로 환장한 정치인들, 뺀질뺀질 '통일' 관료들의 '좌판 벌려 한탕 치기', 설배운 궤변가들의 얄팍한 '아는체 병(病)' 그리고 그런 것들에 휘둘리는 중우(중愚)로 인해 김정일 폭정만 계속 연장, 또 연장 되었다. 이들 다섯 증후군(症候群)을 이름하여 '반(反)통일 5賊'이라 하면 어떨까?  북한 주민들은 이다음 이렇게 욕할 것이다. “그 때 남쪽의 '반(反)통일 5敵' xx들 때문에 우리만 골병 들었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