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은 19일 세계 각국 전현직 정상들이 보내 온 추모사를 공개했다.

  • ▲ 2003년 11월 14일 방한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 연합뉴스
    ▲ 2003년 11월 14일 방한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 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우리가 92년 처음 만났을 때 김 대통령은 나에게 '당신과 내가 추구하는 정치적 지향점이 같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나는 김 전 대통령과 남북화해를 위해 함께 일 할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고 술회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길을 놓았고 국제사회 인권을 지켰으며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에 합당한 분이었다"며 "힐러리와 나는 우리의 좋은 친구 김대중을 그리워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호금도 중국 주석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조전을 보내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삼가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 중국 인민은 오랜 친구"라며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남북화해를 적극 추진했으며 동북아 평화와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이기고 보중하길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삼가 김 전 대통령의 공적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1998년 방일시 '일한 공동선언 발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일한 공동개최 등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일한 파트너십을 위해 진력해 일한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양원창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가이어 룬데스타드 노르웨이노벨위원회 사무총장,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 오부치 치즈코 고 오부치 전 일본 총리 부인 등도 김 전 대통령 유가족 앞으로 조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