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가 6월 17일 오후 1시 30분, 배재고등학교 구내 건물에서 최근의 신문 광고주 협박 문제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광고주 협박의 불법성과 부도덕성에 대해서는 이미 널리 논란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바라 볼 필요가 있다. 바로, '변혁과정론'적 관찰이다.

    변혁 과정의 일반적이고 고전적인 모델은 이렇게 설명되고 있다.

    1) 오랜 기간의 문화戰 교육戰 사상戰의 단계-陳地戰의 단계다.

    2) 대중적 소요의 단계-機動戰의 시작이다.

    3) 2중 권력 상태(2개의 정부)-예컨대 이명박 정부와 대등하게 맞서는 '광장의 변혁권력' 같은 것이 출현하는 단계다.

    4) 뒤집기 단계-대중의 충성심을 기존 정부에서 새로이 출현한 '광장의 변혁 권력' 쪽으로 돌려놓는 단계다. 환각적 선동과 대규모 勢 몰이가 총공세를 취하는 단계다.

    이 4 번째 단계의 절정에 이르면 선동, 선전 외에 폭력이 추가된다. 중간의 대중을 공포로 몰아넣어 그들을 중립화 시키거나 흡수하는 단계다. 광고주 협박이 그 한 例다. 그들은 광동제약을 협박해, 그들을 공포로 몰아넣어 그들의 투항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전형적인 '陳地 함락(陷落)'의 사례였다. 이렇게, 하나 하나 계속 먹어 가면 그게 다름 아닌 '어, 어, 하는  1초 사이에 세상이 홀랑 뒤집어지는' 변혁의 쓰나미다.       

    광고주 협박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도 심각하게 조명돼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광고주 협박'이 아니다. 그것은 反체제가 기존의 체제로부터 대중, 군중을 빼앗아 가는 혁명적 뒤집기 과정이다. 이 문제는 그래서 단순한 '경제적 잇슈' '법율적 잇슈' '도덕적 잇슈'로 보기 전에, '변혁의 動學(dynamics)'이라는 보다 총체적인 프레임 (frame) 속에서 봐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