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오른 영화 '박쥐'의 주역들. 왼쪽부터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박찬욱 감독, 신하균. ⓒ연합뉴스  
    ▲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오른 영화 '박쥐'의 주역들. 왼쪽부터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박찬욱 감독, 신하균. ⓒ연합뉴스  

    한국 영화 ‘박쥐’(감독 박찬욱)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개막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중반 정도를 지나 오는 24일 폐막된다.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은 가운데 제인 캠피온, 이안 감독 등 거장의 작품들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박쥐’의 수상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칸영화제의 공식 데일리인 영국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영화 박쥐에 평점 2.4(4점 만점)를, 프랑스 ‘필름 프랑세’는 1.7(4점 만점)을 매겼다. ‘박쥐’ 외에도 다른 경쟁작 부문 영화들도 대부분 별점 2,3개의 평가를 받았다.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키너 테이’, 두기봉의 ‘복수’, 로우 예의 ‘스프링 피버’는 일부 평론가로부터 0점을 받기도 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가장 높은 평점을 준 영화는 프랑스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예언자'다. 평점 3.4에 4점 만점을 준 평론가도 5명이나 있었다. 또 켄 로치 감독의 '에릭을 찾아서'도 평점 2.9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영화 평론가로부터 0점과 1점을 받지 않은 영화는 켄 로치의 ‘에릭을 찾아서’,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 그리고 ‘박쥐’까지 단 세편이다. ‘박쥐’는 프랑스 ‘필름 프랑세’에서는 최고점인 황금종려 마크와 최고점인 '0점'을 동시에 받았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영화도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19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부서진 포옹'이 선을 보이고, 20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인글로리어스 바스타즈'가 관객과 만난다. 이어 알렝 레네 감독의 '무성한 잡초'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이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제 중반에 접어든 지금 아직까지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만한 작품이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제인 캠피온, 쿠엔틴 타란티노, 이안 감독 등 거장들의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24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