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노동조합이 미디어관계법안에 반발해  5개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 스페인어)로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올리자, 공정언론시민연대는 "MBC는 국민의 것이 아니라 노조의 것이라는 세간의 이야기가 또 한 번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2일 "MBC 노조는 노조원 아나운서들을 등장시켜 5개 국어로 자신의 무지를 만천하에 공포했고, 국민의 재산인 MBC 시설을 불법적으로 유용해 망신방송을 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영상에는 MBC 노조원인 최현정(영어) 하지은(일본어) 방현주(중국어) 아나운서, 권희진(프랑스어)기자,이동희 (스페인어)PD가 참여했다.  

    공언련은 "대기업과 신문·방송이 하나의 미디어체제로 융합돼 발전하고 있는 미국 일본 스페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80년 독점방송체제를 지키자는 MBC 노조가 독재세력일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미디어그룹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프랑스 사람들에게 MBC 노조는 돈키호테식 코미디로 비쳐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영상에서 MBC 노조원 방씨는 중국어로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 13억 중국인이여,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해달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니 허튼짓 하지 말라고 말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공언련은 "중국정부는 방송과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많이 신장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제한돼 있는 나라"라며 "그런데 방송다양화를 못하게 고 위원장과 김 의장에게 항의전화를 해달라고 13억 중국 인민들을 선동하다니 무지를 드러내는 것도 모자라 중국인민들을 놀리기라도 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공언련은 MBC노조가 "방송인답게 파업도 글로벌하게 하기로 한 것"이라며 동영상 제작취지를 밝힌 데 대해서도 "글로벌미디어그룹을 한사코 반대하며 나라망신을 글로벌하게 하는 것은 또 무슨 심보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공언련은 "노조는 자신의 부끄러운 주장을 글로벌하게 펼치는 도구로 국민의 재산인 MBC 시설을 유용했다"며 "이로써 MBC는 국민의 것이 아니라 노조의 것이라는 세간의 이야기가 또 한 번 간명하게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