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 530GP 총기사건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8일 사건은 조작됐다고 재차 주장했다.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8일 "11월 23일 발생된 6사단 181GP의 수류탄 폭발사고를 보면 세열 파편 형상이 쇠구슬이 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530GP 사건의 부상자 몸에서는 쇠구슬이 아닌 사다리꼴의 파편이 나왔는데 이는 군 수사당국의 은폐·조작을 입증하는 하나의 중요한 증거"라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유족측 대표인 조두하 한국폴리텍Ⅳ 부교수는 이날 뉴데일리의 통화에서 "181GP에서 폭발된 수류탄은 군이 3년전 사건때 폭발했다는 수류탄과 동일한 기종인 '경량형 세열 수류탄'으로, 유가족 관계자가 파편을 확인했다"며 "똑같은 종류의 수류탄임에도 181GP 사건의 파편은 쇠구슬이었다. 이는 마름모꼴 파편이 나타난 530GP사건은 '경량형 세열 수류탄'이 터지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천군 '총격사건'은 지난 2005년 6월 28일 최전방 비무장지대 530GP에서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당시 군은 김동민 일병의 단독범행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파편과 탄흔의 이상과 당시 수사기록의 허점 등을 지적하며 차단작전 수행 중 북한군 공격에 의해 발생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 대표는 "군이 국민을 경악하게 한 대형사건이므로 군대 수사기관의 자체조작이 불가능한 사건으로 당시 정치적 배경과 친북정책에 의하여 은폐·조작된 것이라는 개연성이 있다"며 "이번 181GP사건 파편 분석을 토대로 530GP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군에 사건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조 대표는 "유가족이 당시 수사 당담관에게 면담을 3번 요청해 한번 만났다"며 "수사 담당자는 군의학전문의나 총기학전문가에 물어보라고만 할 뿐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파편에 대한 문의에서도 기밀사항이라고 입을 닫았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