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총선을 대비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16개 시·도 중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13곳에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으로 꼽혔다. 그러나 호남권은 모두 대통합민주신당이 선두였다.

    조선일보가 강원도민일보 경인일보 국제신문 영남일보 대전일보 한라일보 등 6개 지역신문과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달 25~26일 실시한 18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 1위를 차지했으며, 광주·전남·전북은 모두 통합신당이 우위였다.

    정당 지지율의 전국 평균은 한나라당 54.0%, 통합신당 9.6%, 민주노동당 5.3%, 창조한국당 5.0%, 이회창씨와 국민중심당이 창당할 신당 4.6%, 민주당 2.2% 등 이었다. 

    수도권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할 의향은 서울 54.2%, 인천 53.2%, 경기 57.9% 등으로 모두 과반수를 넘었다. 통합신당 지지율은 서울 8%, 인천 10.4%, 경기 7.8% 였다. 창조한국당은 다른 지역에 비해 수도권에서만 6% 가량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대선에서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수도권의 서울(48개), 인천(12개), 경기(49개) 등 109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었다.

    충청권

    올해 총선의 최대 접전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충청권에선, 한나라당 지지율이 대전 39.7%, 충남 44.1%, 충북 51.7% 등으로 모두 선두였지만, 대전·충남과 충북의 차이가 비교적 큰 편이다. 충청권에서 이회창 씨가 추진하는 신당이 평균 지지율 13.9%로 2위였고 통합신당은 10.0%였다. 12월 대선에서는 24개 선거구 중 4곳에서 이회창 후보가 우세했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이명박 후보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호남권

    정당 지지율 평균이 통합신당 30.3%, 한나라당 15.2%, 민주당10.6% 순으로 나타나 통합신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하지만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이 '없다·모르겠다'가 27.6%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전북(35.3%)에서 가장 높고 광주(30.5%), 전남(25.3%) 순이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호남권의 31개 선거구 중 무소속 1곳과 민주당 5곳을 제외한 25곳에서 당시 열린우리당이 승리했으며, 12월 대선에서는 모든 선거구에서 정동영 후보가 우세했다.

    영남권

    1위인 한나라당(68.6%)과 2위인 통합신당(4.2%)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이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대구(76.6%), 경북(70.4%), 부산(67.5%), 경남(65.1%), 울산(59.2%) 등의 순이었다. 울산에서 민노당이 11.7%인 것을 제외하면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외에 10% 이상을 기록한 정당은 없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영남권 69개 선거구 중에서 63곳을 한나라당이 승리했고 대선에서는 전 선거구에서 이명박 후보가 큰 표차로 압승했다.

    강원·제주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63.6%)이 통합신당(7.9%) 민노당(3.1%), 창조한국당(2.7%) 등을 크게 앞섰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8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6곳을 승리했고 12월 대선에는 모두 이명박 후보가 우세했다. 제주도에서는 한나라당(49.6%), 통합신당(9.8%), 창조한국당(5.8%), 민노당(5.0%) 순이었다. 4년 전 총선에서는 3개 선거구 모두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지난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평균 6%포인트)로 앞섰다.

    현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서 현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29.8%)보다는 '아니다'(35.2%)가 다소 많았지만 '모름·무응답'(35%)도 많은 편이었다. '현재 어느 정당을 좋아하는 것과 상관없이 총선에서 정치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는 것과 권력 견제를 위해 대통합민주신당 등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49.6%, '합신당 등 야당'40.1% 등으로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503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6일 양일 간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 응답률 26.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