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뒤에 숨어서 수군수군 대는 것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당내 공천을 둘러싼 계파간 분란에 일침을 가했다.

    이 당선자는 새해 첫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당원들을 향한 인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국민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나라당에 대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지시할 수 있다"며 거듭 총선에서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은 이제 한단계 뛰어넘는 당원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밝은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당을 중심으로 나갈 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당의 화합을 주문했다.

    이 당선자는 또 "이제 앞으로 남은 짧은 총선 전에 할 일이 많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일을 해야 한다"면서 "(지난 정권) 10년 간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당이 돼야 한다. 그러니 국민들이 지지해 준 거 아니냐. 새해 첫날 힘 모아서 정말 잘 하자"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잘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잘 할 거 같은데, 마음만 살짝 바꾸면 될 것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잘 해서 '한나라당 한번 더 돼야지 안되겠다' 해서 또 한 번 하고 그렇게 정권을 자꾸 연장해야지 꼼수를 갖고 연장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거듭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발언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도 공천 갈등을 언급, "한나라당엔 여러 계파적 시각, 계파도 없지 않느냐"면서 "혹시 누구 밀었니 안 밀었니(했다고) 불이익 받을 생각 마라. 당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비전 있는 분 갖고 책임지고 당에서 할 것"이라고 봉합의지를 보였다.

    강 대표는 이어 "공천가지고 괜히 모여서 불이익 여부 따지지 마라"고 못박으면서 "MB 밀었다고 이익 없다. 박근혜 전 대표 밀었다고 불이익 없다. 능력 있는 사람 쓰는 거다. 그런 얘기 그만 수군거리고 이제 힘 합쳐서 국민에게 봉사할 기반 만들자"고 역설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또한 "당이 분열하지 않고 사리사욕 버리고 대한민국을 우리 손으로 해 보자는 기백으로 한번 해 보자"고 거듭 당의 화합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확실하게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받아서 이 당선자가 정말 훌륭한 정치 할 수 있도록 '화이팅' 해 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