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네거티브 광고'에 한나라당이 "사기꾼 신봉자 아니냐"며 불쾌함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12일 통합신당 변호인단이 김경준을 면담한 내용을 요약한 정 후보의 일간지 광고에 대해 "정 후보의 정체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게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인지 의심이 간다"고 비난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선거대책회의에서 "광고 (문구) 5~6줄이 완전히 김경준 어록이다.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교주 말씀을 설파하는 것처럼 덮어 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김경준이 사기꾼이라는 것은 정 후보도 부인하지 못하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이다"며 "사기꾼의 말을 특정 부분만 골라서 국민들도 동조해달라는 식으로 한다는 것은 잘 봐줘도 무책임한 행동이고 심하게 말하면 사기꾼 신봉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쪽(통합신당)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MB(이명박)명함, 브로슈어와 동영상에 의심스러운 게 있다고 (BBK와) 관계있다고 주장한다"며 "앞으로 다른 사람들이 소유권을 주장하려면 명함을 찍고 브로슈어를 만들어서 다니면 인정해 주는 세상을 만들려는 것인지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를 겨냥, "사기꾼 신봉 수준이, 김경준만 신봉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김정일도 신봉했다. 김정일이 평화주의자 인양 엄청나게 많은 선전을 앞장서서 해왔다"며 "더 이상 사기꾼이 어록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지 말라. 통합신당을 거짓말을 전파하는 당처럼 만들지 말라"고 비난했다. 그는 "거짓말을 계속 전파하는 이 사람이 거짓말 후보다. 느닷없이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라고 치고 나오는 것은 어떤 심리상태에서 나오는 것이냐"고도 했다.

    한편, 정 후보 측은 이날자 일간지 광고에 "우리 검찰도 힘들다. 네가 다 뒤집어써라, 이명박 칠 수 없으니 너도 살고 나도 살자" "기소를 하려고 하면 검찰이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가 가 이렇게 이명박 기소할 수 없다. 네가 다 뒤집어쓰면 모든 의혹이 없어진다. 형을 최소한으로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등 통합신당 변호인단이 지난 6,7일 김경준을 면담한 내용을 요약해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