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명인 원희룡 의원은 2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주장에 따른 일방적인 경선 국면에 반기를 들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6월 경선' 합의에 대해 손 전지사가 이날 오전 '담합'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한 데 이어 원 의원은 같은날 오후 "경선시기를 늦추고 100%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해 손 전지사와 연대 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나는 언제든 손 전 지사 측에 힘을 보태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미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힘을 보태줄수 있다'는 발언이 곧 손 전 지사를 지지한다는 발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손 전 지사와 비슷한 입장임을 밝히고 "손 전 지사를 지지하고 합치는 것보다는 한나라당 후보의 폭을 넓히면서 발전적인 경쟁 차원에서 경선준비위원회에서의 활동이나 그때그때 국면속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 전 시장측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의 '3월 10일까지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기면 무조건 집권할 수 있다는 때이른 대세론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하며 "서로 입장에 워낙 차이가 있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10일 합의는 불가능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