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지지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디어다음 공동 조사의 대선주자 지지도는 이명박이 40.4%, 박근혜가 19.7%, 고건이 12.3%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지지도가 박근혜 지지도의 두 배를 상회했다. 이명박 지지율은 그 무엇인가 매우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든다.

    여당의 후보가 아직도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 성향의 지지를 흡수한 결과로 이러한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나 않나 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당 후보가 등장하고 한나라당이 후보 검증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전현 의외의 새로운 지지율 편성이 시작될 것이라는 중견 언론인의 분석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서울시장하면서 청계천 복원 이외에 별 특별한 업적이 두드러지지 않는 이명박이 지난 추석이후부터 크게 반등하고, 지칠 줄 모르며, 지지율이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도에서 외자유치를 비롯하여, 전국 일자리 창출의 90%를 만들어낸 손학규의 지지율은 이상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있고, 어려운 시절 당대표를 맡아 당을 재건시켰다고 할 수 있는 박근혜의 지지율도 계속 하강하고 있다. 이 모두가 정상이 아닌 그 무슨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되고 있다고 보아 틀림이 없다.

    건설사 사장 경력이 갑자기 둔갑하여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로 변화된 배후가 무엇일까? 야당의 유력한 후보에 대해서는 당연히 집권세력인 여당이 견제를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일 텐데, 지금은 상식이 작동하지 않는 야릇한 분위기가 이상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친여 매체들과 집권세력은 박근혜와 손학규는 비판하면서도, 오히려 이명박에 대해서는 비판을 자제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상하리만치 여당과 친여 매체들은 이명박에 대하여 견제를 하고 있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한번 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좌파 세력은 모든 부분의 권력을 장악하고, 더더욱 정보 분야와 미디어 분야를 철저하게 장악하고 있다고 보아 틀림이 없다. 엄청난 정보망을 활용하여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좌파 세력들은 가장 만만한 상대에 대하여 관대하고, 그리고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대선주자들은 아예 띄워지는 것을 가만히 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추정컨대 이명박을 집권세력과 친여 매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허수(虛數)의 느낌을 가져다준다.

    즉, 이명박이 한나라당 경선에서 대선주자로 결정될 경우, 좌파 세력들은 이명박과의 대결에서는 내심 자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지금 좌파세력들은 이명박의 주위에서 떠돌고 있는 어떤 문제나 의혹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결코 하고 있지 않다. 또한 좌파 세력들이 이명박의 지지층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설도 무성하다. 언론에서도 이명박 띄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징후가 이곳저곳에서 발견된다.

    좌파 세력들은 가장 늦게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하여 대선주자를 드러낼 것이다. 왜냐하면, 좌파 세력들이 내놓을 후보자가 미리 오랫동안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해야 만이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의 지지율이 지니는 허수의 내용성에 보수언론도 덩달아 춤추고 있으며, 좌파 세력들의 교묘한 선거 전략에 말려들고 있지나 않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좌파 집권세력의 교묘한 선거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하여 신속히 빅 3에 대한 당의 공개 검증작업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명박의 지금 지지율은 누가 무엇이라고 항변하더라도 허수(虛數)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나라당 빅 3에 대한 신속히 공개검증작업이 실시된다면, 숨어있던 지지율의 실상이 여과 없이 새롭게 드러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무엇보다 경선에 중요한 것은 본선 경쟁력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만 지난 과거의 실패를 재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본선 경쟁력을 무시하고, 지금의 대세론적 상황으로 경선이 시작된다면, 아마도 한나라당은 과거의 전철을 밟아 15년의 참패를 새롭게 기록하게 될 것이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