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은 정연주를 어떤 불법적인 방법이든 또는 편법적인 방법이든 다 동원해서 KBS사장으로 재용명하겠다고 지금 무리를 하고 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다. 정연주의 경우 그 모든 정상적 절차를 무시하고 정연주만을 위한 무리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쯤 되면 민주주의의 핵심인 준법정신이 기본부터 부정하는 짓이다. 과히 노무현식 기만과 독선과 독재라고 할 수 있다. 그 목적은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KBS를 친북좌파반역자들의 전위선전대로 만들기 위함이다. 망국적 반역활동을 선전하기 위한 매체로 KBS를 이용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 음모의 잘못을 꼭 노무현에게만 돌리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연주 자신의 선택도 노무현의 선택 못지 않게 이 파행의 근본원인이다. 정연주가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이러한 무리수를 거부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정연주는 기꺼이 노무현에 동조하여 그의 수족이 되어 친북좌파반역자들의 앞잡이가 될 것을 자청하는 꼴이다. 이 정도면 정연주 자신의 책임이 노무현의 책임보다 더 무겁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정연주가 KBS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생긴 일들은 한국언론사의 최대의 수치에 해당하며 언론기관의 공정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거짓 선전선동동대의 활동으로밖에 볼 수 없는 일들뿐이었다. 그 중 “미디어포커스”는 공정성을 상실한 KBS가 멋대로 조선일보 등 애국신문들을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송두율의 국보법 위반 재판시에는 얼토당토않은 명목으로 송두율 변호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함으로써 재판에 까지 영향을 미치려는 망동을 행하였다.

    따라서 노무현이 정연주에 집착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정연주만큼 노무현을 위해 기본적 양심이나 직업적 윤리를 다 버리고 행동할 행동대원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KBS사장으로 정연주를 굳이 앉히려는 이유는 뻔하다. 그가 훌륭한 인물이기 때문이 아니라 가장 저질이며 노예근성을 가진 인간말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연주가 다시 KBS의 사장이 된다면 그것은 정연주의 개인적 비극으로 끝나게 될 것이 뻔하다. 왜냐하면 노무현이 정연주에게 집착하는 주된 이유는 2007년 대선에서 정연주가 가장 악질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바라기 때문이다.

    사장직이 탐이나서 노무현에게 양심을 판 정연주의 말로는 아마 이기붕의 말로보다 더 비참할 수 있다. 기본적 양심이나 인격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말로는 인간이 아니라 짐승과 같을 수밖에 없다. 사람도 아닌 것을 사람처럼 대접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정연주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면 이 쯤해서 스스로 물러나는 정도의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야말로 독재자의 주구가 되어 개처럼 비참하게 최후의 운명을 맞을 것인지 조금이라도 자신의 악행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근신함으로써 인간에 합당한 최후를 그나마 맞이할 것인지 스스로 결단하여야 할 것이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한다면 그야말로 허망한 환상에 불과하다. 정연주여, 사장이 되기 전에 인간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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