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말썽 많은 송민순 씨가 외교통상부장관에 확정적이라고 오늘 조간신문이 대서특필했다. 여야가 모두 반대하고, 국민여론도 반대하는 대도 기어코 송민순 씨는 외교통상부장관이 되고야 말 것인가?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기질은 스트롱(Strong)하다. 일종의 ‘마이웨이(My Way) 인사(人事)'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내 길을 가겠다는데, 그 어느 누구가 감히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으랴? 김한길 씨도,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도 아무리 떠들어봐야 노 대통령의 ‘My Way 인사(人事)’ 앞에서는 오로지 물거품 내지 게거품일 수밖에 없다.

    언제부터인가 과거 정통보수 출신의 일부공직자들이 ‘좌파’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경향이 생겼다. 마치 친북반미의 목소리를 내야만 출세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한 나머지, 머리가 기가 막히게(?) 잘 돌아가고, 교활하기 그지없는 일부 정치인, 일부 관료들이 ‘친북반미’의 목소리를 기회가 되면 언론에 쏟아 넣곤 했었다. 그래야만 ‘코-드’ 권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하기 시작했고, 또 실제로 ‘친북반미’의 튀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만이 승승장구하며, 권력권으로 귀하신 몸(?)이 되어 세상에 불세출의 인물이 탄생된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일이다.

    과거에는 확실한 보수(保守)였는데 갑자기 어느 날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 잘도 생겼던 과거의 모습을 순식간에 바꾸면서 ‘미국’을 욕하기 시작하고, 권력 과잉충성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더니, 출세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갔다. 그래서 ‘코드’가 형성되고, 코드 경쟁이 시작되었나보다.

    지난 11월 26일 숀 매코맥 미 국무성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면서 “한국정부가 할 일이지만 한·미 사이에 중대한 문제(Serious and High Profile)가 이슈로 생겼는데, 한국정부의 최고위급에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회적으로, 말을 한 숀 매코맥 미 국무성 대변인의 이 말은 깊은 내용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지금 워싱턴 국무성 아시아 태평양 담당부서와 언론계에서는 노무현 한국 대통령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후임으로 누구를 외교통상부장관으로 임명하느냐에 대한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한국외교부장관 임명에 대한 관심은 송민순 씨에 대해 워싱턴 당국이 상당한 불쾌감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이 핵심적으로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8월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건과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로 발생한 ‘송민순 발언’ 때문이다.

    한미관계를 걱정하는 미국 인사들, 또 부시 측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계 인사 2명과 이태식 주미대사가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려서 노 대통령과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사실이 언론에 의해 밝혀졌었다. 그리고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 전날 노 대통령은 핸리폴슨 미 재부장관을 만나 ‘북한의 금융제재를 빨리 풀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워싱턴에서 보도되자 그 자리에 참석하지도 않았었던 송민순 씨가 과잉충성심에서인지 아니면 강한 ‘코드’정신에서인지 “노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큰소리로 부인하면서 이태식 주미한국대사가 기자들에게 잘못 말했다고 진상조사운운하면서 화를 벌컥 냈다고 언론은 전했다.

    노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개 보좌관이 외국주재 현지 대사를 ‘조사한다’고 말한 사실에 외교가나 정계에서는 분노성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는 후문이다. 아니 어떻게 외국에 나가있는 현지 대사를 일개 보좌관이 조사 운운하며, 펄펄 뛸 수가 있었을까?

    또 송민순 씨는 한 포럼의 연사로 나와 미국을 겨냥하며 “미국은 역사상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 (중략)… 우리 운명을 UN에 맡길 수 없다”는 등의 해괴망측한 친북반미 코드 발언을 파상적으로 해대어 문제를 일으킨 머리회전이 기막히게 빠른 인물이기도 하다.

    송민순 씨를 가리켜 송민순 안보실장이 차기 외교부장관이 되기 위해 라이벌인 이태식 주미대사를 깔아뭉개기 위해 거짓말을 퍼뜨렸다는 소문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주재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송민순’ 발언의 진위가 무엇인가를 반기문 장관에게 물어보았다는 것은 매우 시사하는 점이 크다.

    이런 정황에서 볼 때 열심히 보수로 살아왔던 어떤 사람이 장관이 되기 위해 어느 날 궁궐에 들어가자마자 갑작스럽게도 ‘친북반미’의 코드 키를 붙잡고 여론의 중심에 서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인품의 소유자가 외교부장관이 되어 대한민국의 외교를 주무른다면 어떻게 될까? 세계는 우리의 외무부장관을 어떻게 보게 될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걱정스럽다. 일부 외교관리 때문에 대한민국 외교관의 자질이 국민들과 여야 정치인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국제화시대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지난 27일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들이 송민순 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호되게 질책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송민순 씨에게 질문한 말 -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에서 유엔을 부정하는 말을 할 수 있는가? 직업외교관 출신인 사람이 요즘 대통령 코드 맞추기에 너무 열심인 것 같이 보인다”고 비난하고 “외무고시를 통과한 정통외교관료 출신자가 왜 (갑작스럽게) 반미주의자가 되었는가?”고 시니컬하게 물었다고 한다.

    송민순 씨의 어마어마한 변신(?) 때문에 대한민국 외교가 피멍이 들어서야 되겠는가?
    이 나라는 언제쯤이나 유능하고, 올곧고, 애국심이 강한 사람이 고위공직자로 임명되려나…

    아!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
    이 답답함을 어떻게 풀어야하나요?
    어휴~ 어휴~ 어휴~ 어휴~

    난세(亂世)에는 바보처럼 껄껄 웃어대자! 마치 흥선 대원군처럼…
    하! 하! 하! (건강을 위해 함께 웃읍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