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애국진영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와 정치토론사이트 임직원들의 모임인 ‘자유산악회’가 8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산행을 겸한 친목행사를 갖고 우의를 한껏 다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보수운동과 한국에서의 시사점’이란 주제로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의 야외 특별강연이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19세기말부터 지난 2004년 공화당 부시 대통령 당선까지의 그간 미국내에서 일었던 보수운동의 모습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우리사회의 보수운동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미국의 보수운동을 기독교, 중소도시,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는 세력들의 풀뿌리 대중 운동으로 규정하면서 현 시점에서의 ‘우리사회 보수운동의 대중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미국의 보수운동은, 지난 100년간 (진보와의)문화전쟁에서 무자비하게 짓밟혀오면서 지금에 이르렀으며, 미국내에서 ‘보수’라고 (자신을) 내놓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진전이지만 불과 10년밖에 안됐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사회의 보수운동의 대중화를 꾀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보수운동에 대해 “(미국내에서) 진보는 대학과 종이신문 및 네트워크에서, 보수는 인터넷 등 뉴미디어와 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팽팽하게 맞서 있다”면서 “종이신문과 네트워크 TV 영향력 등이 현재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 등이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를 우리사회내의 보수운동과 견줘, 미디어와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역설했다.  



    이 교수는 또 미국 내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신보수주의자를 일컫는 이른바 ‘네오콘’과 미국의 보수 운동과의 구분에 대한 질문에 “(네오콘은) 정책적 측면, 특히 외교정책 등의 측면에서 정책 싱크탱크를 말하는 것이지, 미국내 대중 보수와는 분류가 다르다”면서 “미국 보수중의 별종인, 보수의 일부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과장되게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칼럼니스트로 맹활약중이기도 한 이 교수는 강연이 끝난 후, 최근 좌파적 가치에 경도된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린 보수사회의 지침서로 평가되는, 자신의 주요 역저인 ‘세계의 트랜드를 읽는 100권의 책’을 사인과 함께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증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후 대모산에서  1시간 가량의 산행으로 온 몸을 땀으로 흠뻑 적신 뒤, 인근음식점에서 간단한 뒷풀이를 겸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간담회에선 참석자들간 향후 보수운동 방향 등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함께, 자유애국진영의 인터넷 뉴스사이트간 그리고 정치토론사이트간의 유기적인 연대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김영한 뉴데일리 대표는 “보수우익 인터넷 매체들간의 상호연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본격화 할 때"라면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임의 고문으로 있는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과, 한국군사평론가협회 부회장이자 정치학 박사인 정창인 고문,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모임에 참여한 자유개척청년단 단원 등 5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한편 ‘자유산악회’는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에서 발대식을 겸한 첫 산행을 가진 이후, 모임의 취지에 동감한 회원들과 타 자유애국단체들의 거듭된 요청으로 한달여만에 두 번째 모임을 갖게 됐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일부 독자와 논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