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능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냉혹했다.

    5.31 지방선거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1일 오전 8시 현재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수도권 전역을 포함한 12곳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 두곳에서 승리했으며, 집권여당인 열린당은 전북지사만 건지는 데 그쳤다.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던 제주지사는 무소속의 김태환 후보가 42.7%를 득표, 한나라당 현명관(41.2%) 후보를 백지장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 서울 오세훈 △ 부산 허남식 △ 대구 김범일 △ 인천 안상수 △ 대전 박성효 △ 울산 박맹우 △ 경기 김문수 △ 강원 김진선 △ 충북 정우택 △ 충남 이완구 △ 경북 김관용 △ 경남 김태호 후보 등이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민주당은 △ 광주 박광태 △ 전남 박준영 후보, 그리고 열린당은 전북에서 김완주 후보가 유일하게 선출됐다. 대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한나라당은 열린당 후보를 더블스코어 격차로 따돌렸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열린당은 전국 6대 광역시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하는 참혹한 패배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230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서울 25곳 전역을 포함 최소 155곳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20곳, 열린당은 19곳, 국민중심당이 7곳, 무소속이 29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도의원 비례대표선거를 기준으로한 정당득표율 역시 한나라당은 54% 안팎을 기록하면서 정당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열린당은 20%대에 머물렀으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10%대의 득표율을 보였다. 총 655명을 선출하는 지역구 광역의원의 경우에도 한나라당이 75%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투표에는 총 유권자 3706만4282명 가운데 1900만1148명이 참가, 51.3%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선관위는 잠정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