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행정복합도시 합헌 결정 이후에도 대전지역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행정도시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지지도 30%를 넘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충청지역 인터넷신문 디트뉴스가 12일 발표한 대전지역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34.8%의 지지율를 얻어 27.3%의 지지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련과 공동으로 신당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민중심당(가칭)이 12.9%로 그 뒤를 이었으며, 민주노동당은 4.5%, 민주당은 2.9%, 무응답은 17.7%였다.

    디트뉴스의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파워포커스와 공동으로 대전지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여론조사를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이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3일과 4일 대전·충남·북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충청투데이의 여론조사결과와 유사한 정당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행정도시 합헌이 이 지역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의 감소요인으로 직접 작용하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열린당의 전국평균 지지율 격차가 거의 두배에 달하고 있는 반면, 이 지역에서는 10% 미만의 차이에 그쳐 '행정도시 효과'가 어느 정도 열린당에 반영된 것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디트뉴스는 분석했다.

    지난 9일 충청지역 일간지 충청투데이가 보도한 충청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35.5%을 기록해 열린당을 따돌리고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열린당은 2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노당은 9.1%, 국민중심당은 3.9%, 민주당은 3.1%을 각각 기록했으며, 무응답은 21.4%를 기록했었다.

    또 행정도시 합헌판결로 어느 당이 유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8%가 열린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이 유리할 것이란 답변도 25.5%에 달해 한나라당이 행정도시의 여파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창당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민중심당도 12.9%로 나타나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파워포커스의 이현우 실장은  "이번 여론조사는 대전 거주 성인남녀 1000명의 유효 응답을 얻은 만큼 대전시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행정도시 합헌 판결 후 로드맵이 가시화되면 열린당의 프리미엄 효과가 구체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디트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