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중 딸 결혼식·피감기관 축의금 논란 최민희거취 논란 속 8년 전엔 '전언'으로 안철수 사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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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딸의 결혼식을 치르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아 거취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정작 최 위원장은 과거 안철수 의원 딸 친구의 친구의 누나의 말을 빌려 안 의원에게 사퇴를 거론했던 점이 회자되고 있다. 특히 현재 최 위원장이 야권의 사퇴 압박에도 자리를 고수하고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2017년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당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 관련 의혹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당시 최 위원장은 "안 후보 딸의 친구의 친구의 애인의 동생의 친구의 누나 전언"이라며 "안설희(안철수 의원 딸), 미국 비싼 동네 백화점 멤버십 카드 있대요. 재산공개 해도 자료는 절대 공개 못한대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사퇴하셔야겠네요"라고 덧붙였다.문제는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남을 몰아세우던 인물이, 정작 자신이 논란에 휩싸이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최 위원장은 최근 국감 기간 중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논란이 불거지자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결혼식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과방위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국민의힘은 '위원장직'에서 즉시 물러나라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최 위원장은 "국감이 끝나면 사실만 확인해 페이스북에 내용을 올리겠다"며 언급을 피했다.기자들에게는 "사퇴할 이유가 없다"며 "(축의금은) 모두 반환했다"고 말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8년 전 최 위원장의 말대로라면, 최 위원장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