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정치, 자신 아닌 공동체 이익 우선" … 최민희 겨냥
  • ▲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자녀 결혼식 축의금 등 논란으로 지탄을 받는 최 위원장이 돌연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곽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딸 축의금 논란 최민희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할 때 … 깨시민!'"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현재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미래를 위한 가치를 향해 돌진한다"며 "공동체의 가치를 위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은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최 위원장을 겨냥했다.

    최 위원장이 이날 '악의적 허위조작 정보'를 암세포, 이를 막는 조절 T세포를 '깨어있는 시민의 힘'과 '노무현 정신'에 빗대 페이스북 글을 올리자 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딸 결혼식과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최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벨 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 제하의 글을 올리고 "허위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여당 내 일각에서도 최 위원장의 각종 악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내부 비판에 반발하는 성격의 메시지로 해석됐다.

    최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텔레그램으로 딸 결혼식 축의금 내역이 담긴 명단을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비판을 받고 있다.

    최 위원장 측은 "최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돌려줘도 뇌물죄는 뇌물죄"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딸 축의금 반환을 보좌진에게 지시한 행위도 '사노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보좌진 갑질'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