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명백한 거짓 해명 … 외교부 위증"김기웅 "사건 뒤 전화 한 통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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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8. ⓒ이종현 기자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진 사건을 두고 외교부가 국회에서 "사망 원인을 몰랐다"고 답변한 것이 위증 아니냐는 논란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정부 전반의 대응 체계와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은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제기됐다.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외교부 및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이미 고문 사망 사실이 담긴 공문을 보고받고도 심각성을 몰랐다고 한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했다.그는 "지난 국정감사 답변에서는 '8월 10일 사망 사건을 알았을 때 원인이 분명하지 않았다, 지난주 정도에야 심각성을 알게 됐다, 일반 사고로 전문 보고가 돼서 위험성을 몰랐다'고 했는데 위증한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캄보디아대사관이 외교부에 보고한 전문에는 '현장 조사, 사체 상태, 수집된 정보, 법의학 의사의 검안 소견에 따르면 피해자는 고문으로 인한 심한 통증을 겪은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기재됐다"며 "공문에 이렇게 기재됐는데 문제가 심각한 것도 몰랐고, 사망 원인도 몰랐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이 대통령실에 보고됐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한꺼번에 다 보고가 됐다"고 답했다.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8월 11일 저녁에 받았고, (대통령실에는) 12일 오전에 바로 보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장 차원에서는 중요한 건이라고 생각해서 별도로 정리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송 의원은 "이 건과 관련해서 대학생 박모 군이 고문에 의해 사망했다는 공문을 받았음에도 외교부는 캄보디아대사관에 어떻게 대응, 조치하라는 공문을 전혀 보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실무적으로는 대통령실에도 보냈다지만, 국민이 해외에서 고문에 의해 사망했다고 하는데 아무 조치가 없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은 "(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 보고 이후 두 달 동안 정부가 뭐했나 봤는데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안보실장 누구 할 것 없이 (현지에) 전화 한 번 한 사람이 없다"며 "고문에 의해 사망했는데 보고를 받고도 두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 이게 과연 이재명 정부가 얘기하는 국민주권정부라고 하실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외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대통령께서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전담반 구성하겠다는 합의를 했는데 왜 진작에 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나"라면서 "정부가 진작에 총력 대응을 하고, 대통령이 전면에 나섰다면 우리 대학생 사망 사고 같은 불행한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캄보디아 대사가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했을 때 우리 국민 피해 관련해 적극적인 개입 이야기를 했었어야 함에도 ODA(공적개발원조) 이야기만 하고 왔다"며 "국민이 위기 신호를 끊임없이 보냈고, 징후가 여러 군데에서 나타났음에도 (현지) 경찰력의 도움을 청하는 데 소홀했다"고 비판했다.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현안 보고를 보면 아직도 현실 인식이 잘못됐다"며 "(캄보디아) 현지에 가서 온라인 스캠 조직에 참여한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피눈물 나게 하는 사기 행각 벌인 사람들이고 감금된 사람들은 대다수가 대포통장을 팔러 가거나 아니면 자기도 사기쳐서 돈 벌려고 하다가 일이 잘못돼서 감금돼 있는 사람들"이라며 "'취업 사기'로 갔다고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이어 "억울하게 낙인 찍히고 타격을 받고 있는 1만여 캄보디아 동포들과 8만여 캄보디아 다문화 사회가 있다"면서 "(캄보디아에) 가는 사람들이 사기 치는 것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젊은이들이 해외 동남아에 돈 벌겠다고 하는 잘못된, 허황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김준형 조국혁신당의 의원은 "120억 로맨스 스캠 사기범이 여권을 연장하러 왔다면서 대사관을 떠보러 왔는데 적색수배라고 알려주면서 자수를 권유했다"며 "이 사람은 한인 총책이고, 아직 한국인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