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동안 최소 2조6000억원 페소 매입 추정공식 환율, 크게 진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공화당·민주당에서 대아르헨 지원 두고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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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선트 미국 재무장과(왼쪽)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밝혔다.미 재무부 혹은 아르헨티나 경제부에서 공식 수치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민간 기관 추정에 따르면, 지난 2주동안 미 재무부는 최소 약 2조6000억원에서 3조235억원을 아르헨티나 페소를 사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이는 미국이 아르헨티나와 체결한 약 29조원 통화 스와프와 현재 민간기금을 통해 조성중인 200억 달러 추가 지원과는 별개다.미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달러를 매도하고 아르헨티나 현지화인 페소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선거 전 달러 환율 급등을 막는 구원투수 역할을 이례적으로 자처했다는 것이다.현지 경제전문 매체 암비토는 델포스 인베스먼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개월간 아르헨티나에서 달러 등 '강세 통화'에 대한 헤지(hedge) 수요가 약 33조원∼약 39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했다.암비토는 이 압력은 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경제부의 달러 선물, 달러 연동 채권 개입으로 해소됐지만, 미국 재무부의 현물 매도 지원까지 필요했다고 전했다.다만 미 재무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공식 환율은 기대만큼 진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종가 기준 아르헨티나 라나시온 은행 공식 환율은 1달러당 1515페소를 기록했다.미 재무부의 아르헨티나 페소 매입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미 재무부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200억 달러 통화스와프와 직접적인 페소화 매입을 비난하면서, 추가로 현재 조성하고 있는 민간기금 200억 달러 관련 정보를 베선트 장관에게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그는 지난 21일 이 서한을 공개하면서 미국 납세자들의 돈을 투기적 헤지펀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외국 정부 구제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이 조치는 구제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이며, 아르헨티나가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그는 워런 의원이 '페론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유명한 에비타 페론의 사진과 워런 의원을 합성한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면서 조롱하기까지 했다.한편 이러한 미국의 대아르헨티나 지원에 대한 비난은 야당인 민주당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공화당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이고 아르헨티나산 대두 수입을 늘릴 것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공화당 소속인 척 그래슬리 연방 상원의원(아이오와)은 "왜 미국이 아르헨티나를 구제하면서 동시에 아르헨티나가 미국 대두 생산자들의 최대 시장을 빼앗도록 놔두는가"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