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그룹', 70억 원에 충정로 건물 매입전여옥 "좌파들이 돈을 엄청나게 버는 시대"
  • ▲ 친야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정상윤 기자
    ▲ 친야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정상윤 기자
    좌파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딴지그룹'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건물을 70억 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자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보수 진영에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과 '좌파의 위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논객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전여옥TV'에서 "좌파 재벌 전성시대"라는 제하의 영상을 통해 김 씨를 "좌파 재벌"이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좌파 갑부시대. 지금은 좌파들이 돈을 엄청나게 버는 시대"라며 "김 씨가 70억 원을 들여서 건물을 사들였는데 이 건물이 100억 짜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의 자택도 너무 너무 호화 주택"이라면서 "제 경험으로 사회주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돈을 더 좋아하고 철저히 밝히더라"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과거 김 씨가 진행한 '나는 꼼수다'와 이를 소비했던 사람들을 목격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김 씨가 이 건물(서대문구 매입 건물)에서 온갖 '나는 꼼수다'부터 시작을 해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이런 것을 공개 방송했다. 저는 참 소름이 끼쳤다"면서 "(과거) '나꼼수' 공개방송 당시 낮 12시, 백수 같은 여자·남자들이 쭉 줄을 서 있었다. 나이대를 보니까 20~40대 사이였다"고 회상했다.

    전 전 의원은 "놀랐다. (20~40대라면) 한창 일하고 돈 벌 때 아닌가"라며 "돈도 버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쨍쨍한 대낮에 김 씨가, 그 선무당이 굿을 하는데 그 푸닥거리를 보러 왔더라"라고 했다.

    이어 "진짜 저는 무서웠다. 정말 무서웠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라면 '이건 끔찍한 거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전 전 의원은 "요즘 권력과 호화 생활, 명품, 외제차가 좌파들의 특징이 됐다. 김 씨도 명품만 입는다고 한다"라며 "거기에 좋아하는 호텔은 하얏트, 좋아하는 술은 돔 페리뇽이라는 거 아닌가. 한 병에 16만 원 정도 하더라. 그런데 그 술은 하얏트 호텔에서 시키면 50만 원, 100만 원, 부르는 게 값"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딴지그룹은 지난해 9월 충정로 3가 사옥과 토지를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 거래 가격은 73억2538만 원이다. 딴지그룹은 2016년부터 연 수억 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며 해당 건물을 사용해 왔다.

    197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5층(전체면적 1285㎡) 규모로, 업계에서는 건물·부속 토지 가격의 시세가 1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딴지그룹'이 이에 비해서는 저렴한 가격에 매수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특히 건물이 위치한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8층짜리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딴지그룹은 건물 매입 과정에서 약 70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딴지건물'을 채무자로 해당 건물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채권최고액은 84억 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채권 최고액은 대출 금액의 110~120% 수준으로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