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2030세대, 4·10 총선 캐스팅보터 급부상청년 통신비 부담 완화·청년문화예술패스 확대키로"청년들 정당하게 자산 불리도록 금투세 폐지할 것"
  •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역 사거리 집중유세에서 이원모, 이상철, 고석 용인시 후보와 차량에 올라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역 사거리 집중유세에서 이원모, 이상철, 고석 용인시 후보와 차량에 올라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일 첫날인 5일 청년세대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청년요금제 데이터 혜택을 늘리고 청년문화예술패스 이용연령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2030세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른 만큼 청년세대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 동미추홀 지원유세에서 "청년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년 요금제 데이터 제공하는 것,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처음 도입된 청년문화예술 패스 이용 연령도 현재 19세에서 24세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공연·전시 관람비를 1인당 최대 15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청년과 여성에게 필요한 약속을 드리고 있다"고 호소하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청년과 우리 시민들이 정당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하고 여성들이 안전하기 위해서 성범죄에 대해서 무관용원칙을 운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형 제시카법' 추진도 강조하며 "조두순 같은 사람이 튀어나와서 여러분 옆에 똬리 틀고 사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이처럼 한 위원장이 사전투표 첫날 청년 공약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청년층이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그때그때 판단에 따라 표를 던진다는 특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28일 실시된 한국갤럽의 정기 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18~29세의 3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30대 역시 '무당층'이라고 답한 비율이 29%에 달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이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터라고 판단해 맞춤 공약을 적극 내놓은 것이다.

    한 위원장이 '공정'이슈를 부각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도덕적 결함을 부각해 차별화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한 위원장은 지역 유세 현장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현재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공세를 적극 펼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