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환자 생각하는 마음 정부나 전공의나 다 같다""이번 의료개혁 통해 전공의 수련 여건 확실히 바꿀 것"
  • ▲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4.05. ⓒ뉴시스
    ▲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4.05.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정부와 전공의는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국민과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정부나 전공의나 다 같다고 생각한다"며 "전공의뿐만 아니라 의료계 다른 분들에게도 정부는 마음과 귀를 열고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갈등하고 배척하기엔 우리 환자와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정부는 무너진 필수의료와 지방의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의료계 안팎의 제안을 수렴해 의료개혁 4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수련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필수의료를 선택한 분들이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고, 미래 의료의 주역"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공의 여러분께서 강도 높은 근무 환경 속에서 장시간 일하고 계신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 의료개혁을 통해 수련 여건을 확실히 바꾸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구체적으로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책임제를 실시해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소아청소년과 수련비용 100만 원 신설에 이어 타 필수의료과 전공의들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또 "전공의 연속근무시간을 36시간에서 큰 폭으로 감축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5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며 "주 80시간의 근무시간도 논의를 통해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개혁 의지는 확고하다. 대화에도 열려있다"며 "정부의 선의와 진심을 믿고 대화에 응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