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4월2일 입법예고 거쳐 오는 4월5일 서울시의회에 제출심의·의결 통해 최종 확정 … 규칙 개정 거쳐 오는 7월1일 시행국제교류 컨트롤타워,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시책 전담 부서 신설
  • ▲ 서울시청. ⓒ뉴데일리DB
    ▲ 서울시청. ⓒ뉴데일리DB
    서울시는 민선8기의 반환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철학인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의 성공적 추진 등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날 '민선8기 후반기 시정 추진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29일부터 4월2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4월5일 서울시의회에 제출된다. 시의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며 후속조치인 행정기구 및 정원 규칙 개정을 거쳐 오는 7월1일 시행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사람과 일자리가 모이는 매력 충만한 도시로 만드는 동시에 '약자동행' 정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

    또 외국인‧이민정책, 고독‧고립 등 인구와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를 만드는 데 조직과 인력을 집중 보강했다. 전체 조직과 정원 규모를 늘리지는 않았다. 

    조직개편(안)에는 ▲이민정책과 국제교류 컨트롤타워 신설 및 인구변화 대응 위한 분야별 조직 완비 ▲전 계층의 고독‧고립문제 해소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서울대개조 실현 위한 전담조직 신설 ▲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한 안전‧건강‧주거‧교통분야 조직 강화 ▲정책수요 반영한 조직보강 등이 담겼다.

    시는 이민정책과 국제 교류업무를 총괄할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한다. 이 부서는 서울시 외국인 정책과 국제교류‧협력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외국인이민담당관과 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한다. 

    경제정책실 산하 '국제교류과'는 '도시외교담당관'과 '국제협력담당관'으로 재편하고 '글로벌도시정책관'으로 이관해 외국인 정책과 국제교류 기능을 연계해 정책효과를 극대화한다.

    고독사 등 고독‧고립으로 인한 사회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복지실에 국장급 기구인 '돌봄‧고독정책관'도 새로 만들어진다. 1인가구 고독사 예방 등 고독·고립으로 인한 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모든 계층과 세대의 고립 해소와 돌봄정책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돌봄‧고독정책관 산하에 '고독대응과'를 둬 고립 위험군별 안전관리, 사회적 연결망 지원 같은 고독‧고립 해소사업을 총괄하고 어르신복지과, 돌봄복지과, 1인가구지원과를 함께 편제해 고립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계층을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미래공간기획관 내에 신설되는 '용산입체도시담당관'도 주목된다. 비욘드 조닝을 최초로 구현할 서울시 도심 대개조의 핵심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공간기획관 내 자리를 잡는 '도시활력담당관'은 다양한 문화자원과 수변공원, 대관람차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연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재난안전실에는 도로계획‧건설‧안전 등 도로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도로기획관'과 '보행환경개선과'를 추가해 역량을 집중토록 할 방침이다.

    서울 종묘부터 퇴계로까지 늘어선 세운지구를 녹지 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기 하기 위한 세운지구 활성화 사업과 철도지하화 특별법 시행(2025년 1월)에 따른 지상철도 지하화 및 상부공간 개발 구상을 위한 전담조직도 꾸려졌다.

    도시공간본부 도시재창조과와 도시공간전략과에 '세운활성화사업팀'과 '철도지하화팀'이 사업을 이끌어간다.

    업계에 만연한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국장급 기구인 '건설기술정책관'이 첫 선을 보인다. 공공과 민간의 건설 안전관리 기능을 통합하고, 건설안전과 품질개선을 위해 혁신기술 도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각 실국에 산재된 건설안전 관리기능을 통합해 부실공사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요 공정 하도급 금지 및 민간공사 관리 사각지대 해소, 현장근로자 시공능력 향상 등 '부실공사 ZERO 서울' 8개 추진과제를 총괄한다.

    시민건강국에는 '건강관리과'를 신설해 금연, 대사증후군 관리, 산모·신생아·영유아 건강관리, 어르신 건강관리 등 다양한 시민 건강관리사업을 통합 추진한다. 오는 10월 개관을 앞둔 서울시 마약관리센터 인력 보강도 담당한다.

    교통실에는 보행‧자전거‧주차정책 등을 총괄하는 국장급 기구인 '교통운영관'이 신설됐다.  국내 최초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업 추진력 제고를 위해 교통정책과에는 '기후동행카드팀'도 만들어졌다.

    디지털정책관은 '디지털도시국'으로 재편하면서 '정보보안과'를 신설했다. EMP와 같은 전자적 침해와 사이버 테러, 행정망 마비 등 디지털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감사위원회에는 '청렴담당관'을 새로 만들어 청렴시책을 적극 발굴하고 부패 취약분야를 개선할 방침이다.

    김종수 시 정책기획관은 "이번 개편은 민선8기 남은 2년 동안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서울의 미래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시공간을 혁신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