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법치주의 수호와 부패 범죄세력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는가의 문제"'조국 사태' 언급하며 "진화된 기생충의 창궐 저지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 ▲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정교모)'가 지난 2020년 8월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제3차 시국선언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정교모)'가 지난 2020년 8월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제3차 시국선언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가 25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선은 법치주의 수호와 부패 범죄세력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는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교모는 '4.10 총선에 대한민국 운명이 달려 있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번 4.10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정하는 세력이 국회에 입성해 활개를 치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교모는 2019년9월12일 전국 6200여 교수들이 발표한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단체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내성을 지니고 더욱 독하게 진화된 이 기생충의 창궐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2019년 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정교모는 "'조국 사태'와 집권세력의 독선적 일탈에서 단순한 지식인의 허위의식만을 본 것이 아니었다"면서 "상식의 세계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오만과 몰염치, 특권주의를 보았는데, 불행하게도 4년 6개월이 흐른 지금 4.10 총선과 함께 이 현상은 더 구체적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선이 우리 헌법에서 ‘자유’의 삭제를 끊임없이 시도하던 세력이 득세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4.10 총선은 체제 내에서의 건전한 비판이 경쟁하는 선택의 장이 아닌, 체제 수호 세력과 반체제 세력의 전쟁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교모는 "이번 총선을 통해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자학적 근·현대사를 주입시키며, 2천만 동족을 노예처럼 부리는 기형적 3대 세습체제를 찬양하고 지지하는 세력이 국회에 입성해 활개를 치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더 영악하게, 더 잔인하게, 더 교활하게 진화한 '문재인 정권 시즌 2'가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장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는 "서해 앞바다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총에 맞아 죽어도 나 몰라라 하는 정권, 내 집 마련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든 부동산가격 폭등을 통계로 조작하던 정권, 멀쩡한 원전을 폐기해 국가 에너지 허리를 부러뜨린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정교모는 성경에 나오는 유대인들의 '출애굽'(Exodus)을 언급하며 "아직 우리는 홍해를 건너지 못했다. 홍해 앞에서 다시 파라오의 노예로 잡혀갈 수는 없다. 4.10 총선, 다 같이 그 홍해를 건너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