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후 교신끊겨
  •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세번째 시험비행도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은 발사 후 하늘로 날아올랐다.

    당초 계획대로 약 3분 이후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래 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이후 고도와 속도를 높이며 약 48분간 지구 반 바퀴를 비행했다.

    최고 시속은 2만6000㎞가 넘었고, 고도는 지구 저궤도로 일컬어지는 200㎞를 넘어 234㎞까지 도달했다.

    스타십에 탑재된 카메라의 고화질 영상은 인도양 상공에서 하강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우주선 표면에 부착된 열 차폐막이 대기와 마찰해 붉은색 불꽃(플라즈마)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 직후 중계 화면이 끊겼다.

    스페이스X 중계진은 화면 끊김을 "우주선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시험비행을 절반의 성공으로 보고 있다.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스타십 개발 과정에서 큰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궤도에 오르는 속도에 도달했고, 우주선과 슈퍼헤비 로켓 모두 지난해의 두 차례 테스트보다 훨씬 더 멀리 비행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