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장 화재 소식에 주가 이틀 연속 하락리비안 신규 공장 건설 취소에 주가 13%↑
  • ▲ 충전 중인 테슬라. ⓒAP/연합뉴스
    ▲ 충전 중인 테슬라. ⓒAP/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리비안의 주가가 각각 공장 셧다운, 건설 중단 소식에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테슬라는 공장 화재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리비안은 조지아 신규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오히려 주가가 급등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일 공장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가동 중단됐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93% 하락하며 최근 주가 부진의 늪이 길다.

    전날에도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월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 대비 19%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7.16% 하락했다.

    화재로 인해 테슬라 공장 건물에 피해는 없었지만, 약 6만명이 거주하는 일대의 전력이 차단되며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연간 약 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베를린 공장은 유럽 내 유일한 테슬라 공장으로, 일하는 직원은 약 1만2500명에 달한다.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 규모를 2배로 확장하며 연간 100만대를 생산을 목표했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대가 격렬하다.

    이번 화재 역시 테슬라 공장 확대를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에 의해 일어난 것일 수 있다고 일부 현지 매체들은 추측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 대항마로 알려진 리비안은 공장 건설 중단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리비아는 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제2 전기차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장 착공에 나선지 2년 만으로, 리비안은 오는 2026년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조지아주 동부 지역에 공장을 건설 중이었다.

    리비안이 조지아 공장에 투입하려던 돈은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한다.

    공장 건설은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일정이 지연됐었다. 일부 정치인들도 조지아주 정부가 리비안에 제공하는 세금 면제 혜택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적자 및 자금 부족에 시달려 온 리비안은 이번 조치로 경영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리비안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연일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54억달러(약 7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비용 감소를 위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올해 초 3차 감원에서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1000명 이상, 지난 2월에는 직원의 6%를 추가로 해고했다. 

    리비안이 공장 건설 중단과 인력 해고 등을 통한 경영난 해소에 공격적으로 나선 데 이어 신규 전기차 모델도 공개함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 리비안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AP/뉴시스
    ▲ 리비안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