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도권 표심 '바로미터' 수원 방문…보폭 넓혀與 지자체 지원 법률안 22대 개원 후 발의 공언"선거가 끝난 뒤 수원시민들이 원하는 바 이룰 것"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수원을 찾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수원을 찾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수원을 방문해 수도권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7일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을 찾아 "지난 총선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에도 우리가 한 석도 얻지 못했고 국민의 선택을 못 받았다"며 "새로 달라진 국민의힘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모델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며, 마음 다해서 수원 시민의 사랑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직접 지원이 가능한 법률안을 22대 국회 개원 후 발의하겠다고 공언했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지방 정부의 경우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워 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직접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개정안을 발의하겠다"며 "전통시장에 필요한 주차장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직접 하겠다는 것, 그 차이가 결국 수원 지역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의회 권력이 이 수원에 해준 게 무엇이 있나, 하기 싫어서 안 한 건가 능력이 안되서 못한건가"라고 비판한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끝나고 정부에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3년이란 시간 동안에 우리가 의회 권력을 되찾아와서 수원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경기 수원시를 찾아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수원을 찾았다. 국민의힘이 지난 선거에서 수원시에 배정된 5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며 참패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수원에서의 승리를 통해 수도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준 전 국세청장 등 전직 교수, 관료 등을 전진배치하며 수원 탈환에 힘을 주고 있다.

    수원에서의 승리가 경기도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 위원장은 수원을 재방문하며 경기도 유권자의 마음을 잡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오는 8일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