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행식당 43개→49개, 동행목욕탕은 6곳→8곳으로 늘려 운영지난해 동행식당 일평균 1759명 이용…동행목욕탕은 월평균 1898명
  •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을 지원하는 동행식당·목욕탕 사업을 확대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올해 동행식당은 43개에서 49개로 늘리고 동행목욕탕은 6곳에서 8곳으로 확대한다.

    시 복지정책인 동행사업은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개선과 자존감 향상은 물론 지역 내 상호돌봄 관계 형성과 지역 상권 황성화에 도움을 주는 상생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동행식당은 서울 5개 쪽방촌(창신동, 돈의동, 남대문로5가, 동자동, 영등포동)에 43개 식당을 선정, 쪽방주민들이 하루 1끼(8000원) 지정된 식당에서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행식당이 지난해 쪽방주민들에게 제공한 식사는 총 64만2080끼로, 하루 평균 1759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아주 높다. 동행식당 이용자 17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동행식당 사업주 43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53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매출증대(43.6%)'와 함께 '보람 및 돕는 즐거움(45.5%)'을 주된 만족 이유로 꼽았다.

    동행목욕탕은 매월 2회(혹서기 월 4회) 목욕권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혹서기‧혹한기에는 밤추위-밤더위 대피소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6곳의 동행목욕탕을 이용한 쪽방주민은 2만2777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1898명이 목욕탕을 이용한 것이다.

    이용만족도(1332명 조사)도 96.1%로 높았다. 동행목욕탕을 밤더위 대피소(3개소)로 이용한 주민들은 1182명, 밤추위 대피소(4개소 운영)로 이용한 주민들은 1929명이었다.

    시는 활용도와 만족도가 높은 동행식당·목욕탕을 '이웃지킴이가게'로 지정해 쪽방주민들의 건강관리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동행식당의 경우 쪽방상담소 담당자가 주 1회 급식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 3일 이상 결식하는 등 평소와 다른 이용 패턴을 보이면 간호사 등과 함께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동행목욕탕은 전자결제 방식을 도입하는 등 편의성을 높여 쪽방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정상훈 시 복지정책실장은 "동행사업이 지속될수록 예상하지 못한 지역사회 통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올해는 동행목욕탕도 종이 이용권이 아닌 전자적인 방법으로 개선하는 등 주민들과 사업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