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주요 상권 월평균 통상임대료 1㎡당 7만4900'북창동' 1㎡당 월 18만 원으로 1위 기록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 시 1087만 원명동 1045만 원, 명동역 924만 원, 압구정로데오역 847만 원, 강남역 830만 원월매출 가장 높은 곳은 '시청역' 상권
  • ▲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뉴시스 제공
    ▲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뉴시스 제공
    서울 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 통상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북창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중구 북창동 상가 밀집지역 내 1층 점포의 월 평균 통상임대료는 1㎡당 18만 원으로, 그동안 임대료가 가장 비쌌던 '명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2023년 상가 임대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요 상권 1층 점포의 월 평균 통상임대료는 1㎡당 7만49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시내 145개 주요 상권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임대료·임대면적·권리금 등 18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1월 서울시 상권 분석 서비스와 소상공인마당(소상공인진흥공단) 및 상권별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선정한 주요 상권 임차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인 60.2㎡(18.2평)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450만 원이었다. 통상임대료는 보증금 월세전환액(보증금×12%/12개월)+월세+공용관리비로 산정했다. 보증금은 1㎡당 95만6000원이었고 평균 점포면적 적용 시 5755만 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임대료가 비싼 지역은 북창동으로,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월 평균 1087만 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동거리는 1045만 원(㎡당 17만3700원), 명동역은 924만 원(㎡당 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은 847만 원(㎡당 14만800원), 강남역이 830만 원(㎡당 13만7900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는 북창동이 임대료 1위를 기록한 것은 최근 이 일대에 연령대 구분 없이 많은 신규 유동인구가 유입되고 있고, 조사 시기가 '포스트코로나' 이전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북창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북창동은 오랫동안 유흥가와 상권이 발달한 지역인데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레트로(Retro)' 열풍이 불면서 옛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이 북창동으로 몰리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씨는 "평균 임대료는 북창동이 높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임대료 최고가는 명동이나 강남권의 주요 상권"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에 실시됐기 때문에 현 시점과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주요 상권의 월 평균 매출액은 1㎡당 46만3000원이었다.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매달 2787만 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점포당 평균 초기 투자비용은 1억7000만 원으로 권리금 6438만 원, 보증금 5365만 원, 시설 투자비 5229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누리집에 공개해 임대차 계약이나 계약 갱신 시 임대료 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