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면적 8만6002.5㎡, 지하8층·지상58층 규모 물류단지 조성행정절차 거쳐 오는 2025년 상반기 중 착공, 2029년 준공
  • ▲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지하 8층, 지상 58층 규모의 도시첨단물류단지가 개발된다.

    서울시는 양재동225 일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 승인으로 양재동에는 총면적 8만6002.5㎡, 지하 8층~지상 58층 규모로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서울 시내 첨단 물류·유통·상업·지원시설이 어우러진 R&D·비즈니스 기반의 '스마트&그린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계획이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는 향후 서초구청의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 물류서비스의 획기적인 향상과 함께 산업성장·친환경·지역상생 등 다양한 가치 구현을 위한 사업 비전을 제시하도록 했다.

    6대 비전은 △배송쓰레기 발생 최소화(약 90% 저감) △음식물쓰레기 100% 자원화(생활쓰레기 70% 자원화) △물류, 유통 융·복합 신산업 성장기반 조성(첨단 ICT 집적화) △도시·농촌·중소기업 상생발전 지원 △탄소중립 선도(수소트럭, 전기차량 활용 탄소 배출 없는 클린에너지 운송) △택배노동자 근로 여건 현대화(안전한 물류, 질 좋은 일자리 전환) 등이다.

    사업 추진과 함께 교통망 및 접근성 방안도 동시에 마련될 수 있도록 교통대책도 추진된다.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의 조건부 의견에 따라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및 외부교통개선대책분담금 상향, 지상부 주차장 설치 등이 보완 적용됐다.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분당선 역사(가칭 만남의광장역) 신설을 적극 협조해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비를 부담(1차분 500억 원 우선 부담)하도록 했다. 신분당선 역사는 개발 조건으로 부여된 사업이다.

    또한 주변 교통상황을 반영해 외부교통개선대책(신양재IC 연결로 신설, 양재IC 평면화)에 따른 사업자 분담률을 상향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20.9%(292억3000만 원)에서 27.1%(379억6000만 원)를 맡게 돼 기정 대비 87억3000만 원을 추가 부담한다.

    도로 등 교통·물류시설과 지역주민을 위한 주택·녹지시설을 갖춰 공공성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기여로는 △R&D 관련 연구·업무시설(2만3600㎡) 확충 △소셜 믹스를 통한 공공임대주택 45가구 공급 △경부간선도로 재구조화사업비 부담 및 신양재IC 상·하행선 램프 신설 △서초구 재활용처리장 현대화 등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5607억 원 투입 등이다.

    서울시는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으로 오랫동안 미뤄진 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양재IC 일원은 경부고속도로를 통한 서울의 남부 진입 관문임에도 상습 교통정체 및 개발 지연으로 장기간 방치된 지역이었다.

    서울시는 향후 대규모 유통·물류단지와 R&D 신성장산업 유치로 서울시 신규 도심 기능과 관광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건물 상층부 스카이브리지(높이 180m, 50층)에 설치 예정인 인피니티풀과 옥상조경휴게시설, 도심과 청계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호텔과 연계한 부대시설 등 도입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다.
     
    앞서 2015년 물류시설법 개정에 따라 '도시첨단물류단지'라는 이름으로 최첨단 기술의 물류단지와 R&D·비즈니스 업무·판매·숙박·주거 기능이 혼합된 콤팩트시티 조성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마지막 시범사업은 금천구 시흥유통업무단지 개발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