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신년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의견 밝혀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시청에서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시청에서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의사 정원 확대 논란과 관련 "서울도 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부의 2000명 의사 증원 결정을 지지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신년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 공공의료기관은 8곳인데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에 취임해 2년 전부터 꾸준히 의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했으나 특정 진료과목에는 지원하는 의사가 없을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의사 인력이 충분하면 비급여 인력에도 많은 의사들이 종사할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증원 결정은 의사 인력 부족 장기화에 따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고육책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젊은 의사들의 면허를 박탈하는 조치가 적절하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파업을 대하는 정부의 원칙이 정해진 이상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수순"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 시장은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의 저출생 현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저출산 문제 극복 방안으로는 "이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와 탄생응원·육아응원 등 20가지 이상의 패키지 정책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며 "지난해 난임부부 지원을 시작했는데 바로 중앙정부가 채택해 전국으로 확산할 정도로 서울시 정책은 중앙정부의 정책을 견인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으로는 "다문화가정에 만족할 수준의 양육·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외국 유학생들을 위해서는 "이곳(한국)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쾌적한 정주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심화하는 북한의 핵 도발에는 "대한민국도 핵 개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입장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실적 이유로 핵 개발이 힘들다면 적어도 핵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3월 진행할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와 관련해서는 "게임이 원활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상당한 재원을 투입해 고척돔을 대대적 리모델링 중"이라며 "MLB 고위 관계자가 첫 성과를 봐가면서 지속적으로 정례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