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이버벨리와 MOU… 인공지능 공동연구 프로젝트 참여 기회 제공 등 약속
  • ▲ 왼쪽부터 레베카 C. 라이시 사이버밸리 디렉터, 함종민 서울 AI 허브 센터장,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 ⓒ서울시 제공.
    ▲ 왼쪽부터 레베카 C. 라이시 사이버밸리 디렉터, 함종민 서울 AI 허브 센터장,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유럽 최대 인공지능 연구 컨소시엄으로 꼽히는 '사이버밸리(Cyber Valley)'와 손잡고,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스케일업 지원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딥러닝 분야 글로벌 연구기관인 캐나다의 '밀라(MILA)AI연구소'와 협력사업을 구체화한 데 이어, 올해는 유럽 지역의 인공지능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독일 튀빙겐에 위치한 사이버밸리 본사에서 '서울AI허브(함종민 센터장)-사이버밸리(레베카 C. 라이시 디렉터)-서울대학교AI연구원(장병탁 원장)'의 3자 간 업무협약(MOU)이 이뤄졌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상호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를 통한 현지 투자 연계 △인공지능 공동연구 프로젝트 참여 기회 제공 △상호 커뮤니티 자원 및 공간 지원‧교류 △상호 기관 보육 프로그램 참여 기회 제공 △인공지능 분야 최신 기술과 동향 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AI허브가 육성하는 스타트업에는 사이버밸리의 연구자원을 활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 네트워킹을 통해 유럽 내 다양한 투자 수요처와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사이버밸리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등 기초학문 분야의 혁신과 저명한 과학자 육성을 위해 2016년 설립됐다. 자연과학‧컴퓨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이 있는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튀빙겐·슈투트가르트 지역에 있는 대학 소속 85명의 연구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사이버밸리를 이끌어가는 주된 기관으로 막스플랑크지능형시스템연구소·슈투트가르트대학교‧튀빙겐대학교 등의 학술·연구기관, 아마존‧BMW그룹‧로버트보쉬 등의 민간기업 등 다양한 산업기관이 포함돼 있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 연구 생태계 지역 중 하나다.

    이들 연계된 산업‧학계‧재단 등 전체 기관에서 사이버밸리에 투자한 금액은 현재까지 약 2218억 원에 이른다.

    서울AI허브는 서울시에서 2017년부터 운영하는 AI 분야 기술창업육성 전문기관이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전국을 통틀어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최초의 전문 지원 시설이다. 산·학·연 공동연구는 물론 AI 관련 고급 인재 양성, 기업 성장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AI허브는 그동안 컨설팅·투자유치·해외진출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360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했다. 이들 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3560억 원, 누적 투자유치액은 3670억 원을 달성했으며, 소속 기업이 CES에서 최고혁신상(2개)을 포함해 16개(누적)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레베카 C. 라이시(Rebecca C. Reisch) 사이버밸리 디렉터는 "사이버밸리가 아시아 지역의 인공지능 연구기관과 첫 번째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상호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의 공유·연계 및 시장 진출을 통해 양국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타 산업 분야의 기초산업이 되는 인공지능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AI허브를 거점으로 AI 기술 문제 해결 및 AI+X 융·복합 인재 양성 등 경쟁력 있는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북미의 밀라AI연구소에 이어 이번 협약으로 서울과 유럽 지역의 성공적인 인공지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 문제 해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