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3~4월 위성 추가발사 전망"우리 軍, 4월 초 SAR 위성 발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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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작년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정상궤도를 비행하고 있지만 정찰이나 지상과의 통신 등의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이 실제로 촬영해 전송할 기능이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신 장관은 "궤도는 돌고 있고,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된다"며 "궤도를 돌면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신 장관은 작년 11월 2일 군사정찰위성 첫 발사에 이은 추가발사 계획도 밝혔다.그는 "기상을 고려해 4월 1주 차에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발사하기로 미국하고 얘기가 됐다"며 "이번에는 미 캘리포니아 케이프 커버내럴 공군기지에서 쏠 예정이다. 경사궤도로 쏘는 SAR 위성은 (발사하기) 제일 좋은 곳이 플로리다"라고 설명했다.신 장관은 "2호기는 광학·적외선 EO/IR 위성인 1호기와 달리, 레이더 전파를 이용한 SAR 위성으로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목표 표적에 대한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EO/IR 위성은 SAR 위성과 비교해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점이 있다. 군은 기상과 관계없이 북한을 관측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도 순차적으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북한 추가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아주 이르면 3월에도 할 수 있다. 내가 4월 초라고 했기 때문에 김정은이 '동무들, 남조선보다 먼저 쏘라'고 하면 3월 말에도 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신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언한 위성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4차 위성 발사를 보면 북한 기술 발전 속도를 비교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얼만큼 갔을지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북한이 항공기 관련이나 지상 기동장비에 대한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요구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러시아가 얼마까지 줄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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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작년 11월 만리경-1호 발사 성공을 발표하면서 "7∼10일간의 세밀 조종 공정을 마친 후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만리경-1호는 우주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시험하기 위한 위성체라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