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3~4월 위성 추가발사 전망"우리 軍, 4월 초 SAR 위성 발사 예정"
  •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사진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사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작년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정상궤도를 비행하고 있지만 정찰이나 지상과의 통신 등의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이 실제로 촬영해 전송할 기능이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장관은 "궤도는 돌고 있고,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된다"며 "궤도를 돌면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작년 11월 2일 군사정찰위성 첫 발사에 이은 추가발사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기상을 고려해 4월 1주 차에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발사하기로 미국하고 얘기가 됐다"며 "이번에는 미 캘리포니아 케이프 커버내럴 공군기지에서 쏠 예정이다. 경사궤도로 쏘는 SAR 위성은 (발사하기) 제일 좋은 곳이 플로리다"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2호기는 광학·적외선 EO/IR 위성인 1호기와 달리, 레이더 전파를 이용한 SAR 위성으로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목표 표적에 대한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O/IR 위성은 SAR 위성과 비교해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점이 있다. 군은 기상과 관계없이 북한을 관측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도 순차적으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추가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아주 이르면 3월에도 할 수 있다. 내가 4월 초라고 했기 때문에 김정은이 '동무들, 남조선보다 먼저 쏘라'고 하면 3월 말에도 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언한 위성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4차 위성 발사를 보면 북한 기술 발전 속도를 비교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얼만큼 갔을지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항공기 관련이나 지상 기동장비에 대한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요구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러시아가 얼마까지 줄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 ▲ 북한이 지난 2023년 11월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그다음 날인 22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북한이 지난 2023년 11월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그다음 날인 22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앞서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작년 11월 만리경-1호 발사 성공을 발표하면서 "7∼10일간의 세밀 조종 공정을 마친 후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만리경-1호는 우주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시험하기 위한 위성체라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