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중앙당 선관위원장에 3선 박범계 임명'불출마' 정필모, 최근 위원장직 돌연 사임
  •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박범계 의원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박범계 의원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정필모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박범계 의원(3선·대전 서을)을 임명했다. 박 의원은 '범친명계'로 통한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결정했다고 강선우 대변인이 전했다. 중앙당선관위는 총선 및 재보궐 선거 경선을 관리하는 기구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전날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한 후 박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요청했고 박 의원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초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기로 한 정필모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지난 21일 1차 경선 지역 개표 결과를 앞두고 돌연 사임했다. 정 의원의 사임 이후에는 강민정 부위원장이 대행 업무를 맡아왔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배제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논란에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건강 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불공정 공천과 편파적인 경선 여론조사 파문이 커지자 전날 논란의 여론조사 업체인 '리서치디앤에이'를 배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관위는 "리서치디앤에이는 '조사에 문제가 전혀 없으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조사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당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친명계 또는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대전 서구을에 단수공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