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元 후원회장 맡아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유세 참여, 이번엔 與 지지
  • ▲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천수 씨가 22일 인천에서 열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천수 씨가 22일 인천에서 열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오는 4·10국회의원총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 회장은 22일 인천에서 열린 원 전 장관 선거 캠프의 '윤형선·원희룡 원팀 출발'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는 정치를 잘 모르지만 어떤 분이 계양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지 생각했고, 계양이 행복해져야 인천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원희룡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를 목에 두른 이 회장은 "계양에서 나고 자라고, 계양산 정기를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 어릴 때부터 봤던 계양과 지금의 계양은 변화가 없다"면서 "원 후보와 계양 곳곳을 누비면서 인사드리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기로 결심하기 전 아내가 반대했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운동 했던 사람이 누구(정치인)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와이프와 엄청 싸웠다"며 "결심까지 힘들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원 전 장관을 지원하고자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잠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2013년부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하다 2015년 은퇴했다. 현재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현역 은퇴 후 2020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 전역을 돌며 더불어민주당 유세를 지원했다. 

    이 회장은 당시 계양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원유세를 했고, 박찬대(연수갑)·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 등의 유세에도 참여했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현역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명룡대전'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것에 감사하다"며 "수십 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