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평수 변호사 불러 조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피의자
  • 이른바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송평수 변호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이날 송 변호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 변호사를 상대로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기자 허모 씨와 접촉하는 등 보도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 '화천대유 진상규명 TF' 대변인 등을 두루 지내며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병욱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최모 씨와 허씨가 공모해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를 의도적으로 봐줬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리포액트는 허씨 명의로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과 조씨의 사촌형인 이모 씨의 대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씨는 박연호 전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처남이다.

    허씨는 해당 기사에서 "이씨가 '김양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이씨가 놀란 듯 '윤석열이 그런 말 했느냐? 조우형이 박영수 변호사를 쓴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 전 중수부장이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대통령으로부터 보고 받은 수사 내용을 부산저축은행 관계자에게 전달해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허씨가 제기한 의혹이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해당 기사 속 대화는 최씨와 이씨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현재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