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경쟁력 없는 원외 당협위원장 정리 수순현역과 같이 하위 10~30% 해당자 20% 감산 적용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뿐만 아니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을 상대로도 컷오프(공천 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원외라고 해도 당협위원장이 각 지역 당원을 관리하는 등 접촉면이 넓은 만큼 경쟁력이 없는 인사가 아무런 페널티를 받지 않고 경선을 치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교체 지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관위 결정에 따라 총 78명의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 중 하위 10%에 해당하는 7명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5명은 본인 득표율에서 20%를 감산한다.

    당초 공관위는 현역 의원 중 권역별 하위 10%를 자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눈 뒤 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당 기여도 20%, 면접 10% 합산해 총 7명을 컷오프하고, 18명이 경선 득표율에서 20%를 감산 받는다.

    기존 현역 의원에게 적용되던 규정이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확대된 것은 공관위 내부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협위원장은 직접 당원을 모집하고 명부를 관리하는 등 지역구 당 사무에 밀접하게 관여한다.

    전당대회 등 굵직한 당 내 선거에서도 당원들을 동원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조직력에서 비(非)당협위원장보다 월등한 우위를 점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공정한 경선'을 내걸며 지난달 사고 당협 46곳을 제외한 207명 당협위원장 사퇴를 의결한 바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원외 당협위원장이라는 이유로 당무감사나 다른 점수에서 하위에 있음에도 배제하지 않고 공천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