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4일 76조 규모 기업금융 지원 대책 발표중소기업 전용 금리 인하 특별프로그램 마련중견기업 전용 펀드 조성…민간은행도 동참
  •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과 정부 및 민간금융기관이 14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신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총 76조 원 규모의 기업금융을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협의회'에서 "현장의 기업들이 높은 금리의 경영 부담을 호소하고 있고 기후위기 대응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같은 사회구조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제각각 다르지만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절박하고 긴급하다"고 설명했다.

    유 의장은 "첨단전략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대규모 혁신투자를 위한 자금 수요가 클 것이고 중견기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며 중소기업은 고금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바라고 있다"며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당정은 중소·중견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덜고 신속한 정상화와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9조4000억 원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유 의장은 "은행 공동의 중소기업 전용 금리 인하 특별프로그램을 5조 원 규모로 마련해 대출금리가 5%가 넘는 고금리 대출에 대해 1년 간 최대 2%까지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 상황에 따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변동 가능한 저리의 고정금융 상품을 2조 원 규모로 공급하는 등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11조3000억 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당정은 신산업 전환을 위해 56조3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첨단 산업에 20조 원과 추가 자금을 지원하고, 5대 은행 공동의 중견기업 전용 펀드를 5조 원 규모로 지원해 중견기업에 15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당정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성장 사다리 맞춤형 보증을 2조 원 규모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설비 투자 확대 등을 위해 21조3000억 원 규모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기업금융 지원책은 5대 은행이 총 20조 원 규모로 동참하는 등 민간은행이 맞춤형 기업은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유 의장은 "정부도 기업금융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고 기업이 기업금융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은행의 자체적인 기업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