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비행기 '부활호' 제작 70년만 이정표항공기 부품 24억 달러 돌파…전년 대비 34% 증가
  • ▲ 미국 F-16 전투기, 국산전투기 FA-50 등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공군 제공
    ▲ 미국 F-16 전투기, 국산전투기 FA-50 등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공군 제공
    폴란드로의 경공격기 FA-50 수출에 힘입어 한국의 항공기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3년 공군기술학교 정비교육대 교관들이 미국산 연락기의 엔진과 프로펠러 등 부품을 갖고 처음으로 '국산 비행기'인 '부활호'를 만든 지 7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항공기 수출은 전년보다 320.5% 증가한 10억1000만 달러(약 1조3463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의 항공기 수출 증가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12대의 FA-50GF를 납품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에 인도한 FA-50 12대의 수출 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2대의 수출 대금이 약 5억 달러(약 6600억 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무역 통계상으로도 지난해 한국의 폴란드 항공기 수출액은 5억2000만 달러로 잡혔다.

    항공기 부품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국 항공 산업의 수출 기여도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항공기 부품 수출은 24억4000만 달러(약 3조2525억 원)로 전년보다 34.1% 증가해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항공기 부품 수출 규모는 2010년 15억 달러로 처음 1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이 동체, 날개 구조물, 엔진 부품, 랜딩 기어, 특수 소재, 정밀 제어 장치 등에 이르는 다양한 항공기 부품을 생산해 보잉, 에어버스 등 세계 주요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