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사우디·카타르 중동 3개국 방문성과 발표"카타르 천궁-Ⅱ 수출은 시발점… 큰 성과 기대"
  • ▲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 전시장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Khalid bin Salman Al Saud ) 사우디 국방 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사진
    ▲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 전시장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Khalid bin Salman Al Saud ) 사우디 국방 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사진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계획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고, 우리 측이 개발계획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6세대 전투기 계획을 사우디에 설명했고 상당히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 장관 순방에 동행한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사우디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물어봤고, 한국의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KF-21(한국형 4.5세대 초음속전투기)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떻게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려 한다고 설명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보인 한국형 항공기 엔진 모델 등에 사우디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다만 "사우디와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합의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한 이 당국자는 "우리 계획을 설명하고 사우디가 관심을 표명한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10년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우디는 대부분 미국 무기를 많이 사 왔는데 우리와 향후 10년간 같이 갈 수 있는 원칙적 합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기간에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무기체계 '천궁-Ⅱ(M-SAMⅡ)' 수출 계약이 공개된 것을 두고 "중동지역 내 대규모 방산 수출 성과를 공개한 최초 사례"라며 "'K-방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M-SAMⅡ 외에도 방문국들과 다수의 방산협력사업들을 논의했다"면서 "UAE에서도 우리가 하는 여러 사업에 대해 국방장관이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 ▲ 카타르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국방부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Khalid bin Mohammed Al Attiyah )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사진
    ▲ 카타르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국방부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Khalid bin Mohammed Al Attiyah )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사진
    "상대국과 관계를 고려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카타르에서도 좋은 신호들이 올해와 내년에 계속 이어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 신 장관은 "이번에 발표한 4조 원 규모 M-SAMⅡ 수출은 시발점에 불과하며, 더 큰 성과들이 연이어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 장관은 첫 방문국인 UAE 방문 결과를 두고는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말씀을 UAE 국방장관이 오찬 때 해줬다"며 "아마 결과가 올해 내로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 장관은 "이번에 방문한 3개국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국가들로 우리와 모두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는 우방국이다. 대통령의 중동 국빈방문 이후 국방분야 후속조치를 구체화했다"며 "앞으로 우리 방위산업이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