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로 전국 인지도 보유한 영입인재비례대표 출마 관측되나 춘천갑 출마 전망도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4·10총선 인재로 '사격 영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를 영입했다. 진 이사는 비례대표 출마자로 꼽히지만 지역구에 나설 경우 출생지인 강원도 춘천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고 진 이사 영입 소식을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가 참 좋은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제가 어떻게 사격계의 '고트'(GOAT·역대 최고)인 진종오 선수 옆에 앉아보겠나"라며 "대한민국 문화·체육계를 이끌어갈 분이 국민의힘에서 뜻을 펼치고, 당이 진 이사를 통해 같은 길을 가게 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많은 분이 단순하게 경기를 보는 입장이 아니라 감정이입을 해서 진 이사 경기를 봤다"고 전제한 한 위원장은 "진 이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이겼다. 그 집념과 의지가 우리 국민의힘과 같이하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진 이사에게 국민의힘의 상징 색상인 빨간색 점퍼를 입혀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 이사가 함께한다니 이번 총선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선수생활 이후에도 국민께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았기에 국민이 진 이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진 이사는 영입 소감으로 "지난 20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국민께 사랑과 관심을 받은 만큼 이제는 여러분에게 돌려드려야 할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체육계에 소외된 비인기 종목 선수를 한데 모아 힘을 합치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 이사는 "스포츠는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과 함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모두가 건강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진 이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베이징, 2012런던, 2016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스포츠 영웅으로 비인기 종목에서 새 역사를 썼다.

    진 이사는 강원 춘천시 남산면 출신으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지역구에 속한다.

    진 이사는 체육계 인재 영입으로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나 일각에서는 그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춘천갑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춘천갑 현역의원은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진 이사를 두고 "한 사람이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 선수의 권익을 대변해줄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국민 인재를 모시는 데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